젤렌스키 꾸짖은 美부통령 사촌, 우크라전 3년 참전[월드핫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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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수정 2025-03-20 21:25
입력 2025-03-2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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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JD 밴스(오른쪽) 미국 부통령의 사촌인 네이트 밴스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JD 밴스(오른쪽) 미국 부통령의 사촌인 네이트 밴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공개적으로 말싸움을 벌였던 JD 밴스(41) 미국 부통령의 사촌 네이트 밴스가 화제다.

네이트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다빈치 울프스 대대에 자원입대해 3년간 전선에서 싸우다 납치 위험 때문에 미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네이트는 BBC, CNN 등 여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협정 체결을 위해 열렸다가 파투가 난 정상회담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텍사스 출신으로 미 해병대에서 4년간 복무했으며 어린 시절 밴스 부통령과 함께 휴가를 보냈다.

네이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이 러시아를 위해 “유용한 바보”처럼 행동했다고 지적했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의 지원에 감사할 줄 모른다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궁지로 몰았다.

네이트는 “저는 우크라이나 문제에 관심이 있지만 중립적인 입장에서 보더라도 백악관 관리들이 외국 지도자들을 정치적으로 헐뜯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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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밴스(오른쪽) 미국 부통령이 블라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미국에 고마워할 줄 모른다며 면박을 주고 있다. 워싱턴DC AFP
JD 밴스(오른쪽) 미국 부통령이 블라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미국에 고마워할 줄 모른다며 면박을 주고 있다. 워싱턴DC AFP


또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지 않았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며 “젤렌스키는 매일 밤 연설을 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감사를 표한다”라고 설명했다.

네이트는 미국의 미래에 대해서도 “미국이 자신을 스스로 고립시키고 있으며, 이전에 우리가 고립주의의 길을 선택했을 때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다”고 돌아봤다.

밴스 부통령에 대해서도 네이트는 “그는 좋은 사람이고 지적이지만, 젤렌스키에 대한 발언은 악의적인 공격이었다”고 비판했다.

네이트는 자신의 우크라이나전 참전 경험에 대해 “미국인의 눈으로 러시아를 바라봐서는 안 된다”며 러시아와의 거래에 대해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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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밴스(가운데 슈퍼맨 옷) 미국 부통령과 사촌 네이트 밴스(오른쪽)가 어린 시절 함께 놀고 있다.
JD 밴스(가운데 슈퍼맨 옷) 미국 부통령과 사촌 네이트 밴스(오른쪽)가 어린 시절 함께 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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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밴스(왼쪽) 미국 부통령과 사촌 네이트 밴스(오른쪽)의 어린 시절 모습.
JD 밴스(왼쪽) 미국 부통령과 사촌 네이트 밴스(오른쪽)의 어린 시절 모습.


그는 전투에서 러시아군이 후퇴할 때 자국 병사를 쏘는 광경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고 지적했다.

네이트는 “러시아인은 자국민을 먹어 치우는데도 거리낌이 없는데, 미국 대통령이나 부통령을 먹어버리는 걸(eat) 망설이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그들은 우리의 동맹이 아니며 앞으로도 동맹이 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한다면 대규모 자금을 군사력 증강에 투입해 ‘전쟁 기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크라이나와의 휴전 협상은 러시아에 ‘승리’로 인식될 것이고, 드론 등 현대화된 전투 경험을 쌓은 러시아군은 미국의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 당장은 3년간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때문에 러시아가 약한 상태지만 휴전 기간 재정비해서 더 크고 강한 악(惡)이 된다고 경고했다.

윤창수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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