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분석] ‘아베의 기습’… 뒤통수 맞은 동북아
수정 2013-12-27 00:38
입력 2013-12-27 00:00
日 총리론 7년여 만에 야스쿠니 참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취임 1주년인 26일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참배했다. 2006~2007년 1차 내각 시절을 통틀어 첫 참배이자 현직 총리로서는 2006년 8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이후 7년 4개월 만이다. 측근들에게 연내 참배 의사를 밝혀 왔던 아베 총리가 실제로 참배를 단행한 이유에 대해 일본에서는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국내 정치용 제스처’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미국 역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어 외교적인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도쿄 교도 연합뉴스
아베 총리의 이날 참배는 최근 특정비밀보호법 통과 강행 등으로 지지율이 급전직하하며 50%를 밑도는 상황에서 더 이상 참배를 미루면 자신을 지지하는 보수층에 실망을 안겨 줄 수 있다는 판단에 기반한 것으로 일본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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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취임 1주년을 맞이한 26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마치고 취재진에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취임 1주년을 맞이한 26일 참배를 위해 야스쿠니 신사 본전(本殿)을 향하고 있다. 교도통신 헬기에서 촬영 장면. 연합뉴스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취임 1주년을 맞이한 26일 참배를 마치고 야스쿠니 신사 본전(本殿)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아베 신사 참배, 정부의 입장은?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참배한 26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브리핑룸에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부 대변인 자격으로 정부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일본 야스쿠니(靖國) 신사일본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러 온 지방의원들의 행렬. -
취임 1주년을 맞이한 26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연합뉴스 -
취임 1주년을 맞이한 26일 참배를 위해 야스쿠니 신사 본전(本殿)을 향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연합뉴스 -
취임 1주년을 맞이한 26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마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연합뉴스 -
취임 1주년을 맞이한 26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마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연합뉴스 -
일본 야스쿠니(靖國) 신사.일본 야스쿠니 신사 앞에서 시위하는 일본 우익. “우리나라에 전범은 존재하지 않는다. 수상은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쳐 보이고 있다. -
취임 1주년을 맞이한 26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마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연합뉴스 -
취임 1주년을 맞이한 26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 차 방문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연합뉴스 -
취임 1주년을 맞이한 26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연합뉴스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취임 1주년을 맞은 26일 야스쿠니(靖國)신사에 도착해 참배하러 가고 있다.
연합뉴스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취임 1주년을 맞은 26일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하기 위해 총리관저에서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취임 1주년을 맞은 26일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하기 위해 총리관저에서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취임 1주년을 맞은 26일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하기 위해 총리관저에서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
취임 1주년을 맞이한 26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연합뉴스
최근 남수단의 한국군 한빛부대에 대한 자위대의 실탄 제공 이후 한·일 간에 신경전이 벌어지면서 실탄 지원이 관계 개선에 호재가 되지 못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본정치 전문가인 사도 아키히로 주쿄대 종합정책학부 교수는 “일본 정부에 실탄 지원은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원하는 메시지였으나 한국에서 예상과 다른 반응이 나온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관계 강화에 자신감을 얻은 것도 참배의 한 이유다.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대학원정보학환 교수는 “참배 하루 전날인 25일 아베 총리와 나카이마 히로카즈 오키나와현 지사가 미군 후텐마 비행장을 오키나와의 헤노코 연안부로 옮기는 데 필요한 해안 매립을 승인하는 쪽으로 합의하는 등 후텐마 미군기지의 이전이 급물살을 타면서 미국에 대해 할 만큼 했다는 판단이 선 듯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병기 주일대사는 이날 오후 사이키 아키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의 면담을 통해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공식 항의했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2013-12-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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