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버금가는 만델라 추모 행렬
수정 2013-12-09 00:00
입력 2013-12-09 00:00
각국 지도층·유명인사 방문
오는 15일(현지시간)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치러지는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 추모행사에 각국의 지도자와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기로 하면서 세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추모행사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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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초상화가 9일(현지시간)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그의 자책 밖에 세워져 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요하네스버그 자택에서 95세의 일기로 타계했다. 요하네스버그=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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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객들이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을 묘사한 동상 근처에 꽃을 놓고 있다. 이 곳은 만델라 전 대통령이 1962년 체포 이후 27년간 투옥 된 곳이다. AP/뉴시스 -
지난 5일(현지시간) 타계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추모하는 꽃다발과 촛불이 8일 요하네스버그 샌튼의 만델라 광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AP/뉴시스 -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주한남아공 대사관에 마련된 만델라 전 대통령의 추모소를 방문,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주한남아공 대사관에 마련된 만델라 전 대통령의 추모소를 방문,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9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유족을 만난 뒤 사람들에게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10일 열릴 만델라 영결식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세계 정상, 외국 고위 관리, 왕족 등 수많은 추모객이 그의 영결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요하네스버그=AP/뉴시스 -
지난 5일(현지시간) 타계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추모하는 꽃다발과 촛불이 8일 요하네스버그 샌튼의 만델라 광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샌튼 AP 연합뉴스 -
지난 5일(현지시간) 타계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추모하는 꽃다발과 촛불이 7일 요하네스버그 샌튼의 넬슨 만델라 광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샌튼 AP 연합뉴스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찰스 왕세자,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도 남아공에 간다. 일본에서는 나루히토 왕세자가 9일 남아공으로 출국한다. 왕세자가 해외 왕실과 무관한 인사의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호주의 토니 애벗 총리와 야당인 노동당 대표 빌 쇼튼도 10일 남아공을 방문한다. 한국에서는 정홍원 국무총리가 8일 조문사절단을 이끌고 남아공으로 출국했다.
생전 만델라와 친분을 유지했던 유명인들도 속속 남아공에 도착할 예정이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를 비롯해 록그룹 U2의 보컬 보노, 미국 흑인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 등이 남아공 현지 추모행사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만델라 추모행사의 규모를 200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장례식과 비교하기도 한다. 당시 교황의 장례식에는 세계 각국 지도자 70여명과 국왕 5명을 포함, 약 200만명이 참석한 바 있다.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 6일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에게 보낸 조전에서 “만델라 선생은 세계에 명예를 떨친 정치가”라고 애도했다고 인민일보가 7일 보도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조전에서 “중국인민은 오랜 친구를 잃은 것에 비통함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만델라 전 대통령의 타계로 201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중국의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가 재조명되면서 그를 감옥에 가둔 중국 당국이 곤혹스러운 처지로 몰리고 있다. 8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중국은 인권·자유·평등을 위해 투쟁한 만델라를 추도하지만 정작 중국에서 만델라와 같은 일을 한 사람은 감옥에 있다” 등의 글들이 확산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3-12-0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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