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분리막 사업에서 2020년 세계 1위에 도전한다.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일본 아사히카세이에 이어 점유율 26%로 2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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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직원이 충북 증평군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들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은 이를 위해 충북 증평군 소재 증평공장의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생산라인을 2기(10호, 11호) 더 늘리기로 하고 5월부터 증설 공사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2018년 상반기를 완공 목표로 잡고 있다. 공장이 완성되면 SK이노베이션의 LiBS 생산 능력은 연간 3억 3000만㎡가 된다. 이는 순수전기차 100만여대에 장착할 중대형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기차와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분리막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면서 “증설이 완료되면 세계 시장 2위 자리를 확고히 하는 것은 물론이고 2020년까지 1위를 달성하는 데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04년 국내 업체로는 최초, 세계에서는 일본 아사히카세이, 도넨에 이어 세 번째로 분리막 개발에 성공한 후 2005년 1월 충북 청주공장 1호 라인에서 첫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생산 시작 2년 만에 흑자를 달성한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 누적 매출은 현재 1조원을 넘어섰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6-04-2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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