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쇼크’ 현실로 한국 수출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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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3-12-31 03:36
입력 2013-12-31 00:00

환율 5년 만에 장중 900원대

엔화 약세(엔저)가 이어지면서 원·엔 환율이 5년 3개월여 만에 900원대로 떨어졌다. ‘아베노믹스’에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겹치면서 ‘엔저 쇼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 많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개장 전 100엔당 1000원 아래로 떨어진 뒤 오전 9시 개장 직후 100엔당 999.62원까지 하락했다. 원·엔 환율의 1000원 선 붕괴는 2008년 9월 9일(장중 저가 996.68원) 이후 5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기획재정부가 즉시 “원·엔 환율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우려된다”면서 구두 개입에 나서자 원·엔 환율은 1000원 선을 회복했다. 이날 원·엔 환율은 오후 3시 기준 100엔당 1002.09원이다.

외환당국이 1000원을 원·엔 환율의 방어선으로 설정했지만, 장기적으로 엔저 현상이 심화되는 추세가 문제다. 엔화 약세로 우리나라의 대일(對日) 수출은 이미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11월 대일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감소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3-12-3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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