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 배추·무’ 풍년…가격폭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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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3-12-20 13:57
입력 2013-12-20 00:00
올해 가을 배추와 가을 무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작년보다 재배면적이 넓어진데다 태풍 피해가 없었기 때문으로 생산량 급증으로 가격 폭락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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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밭
배추밭
통계청이 20일 내놓은 2013년 농작물 생산량 조사결과를 보면 가을 배추 생산량은 153만6천t으로 지난해에 비해 18.3%(23만8천t) 늘었다.

배추의 경우 재배면적(1만5천95㏊)이 작년보다 12.6% 증가했다.

배추가격(11~12월 평균, 상품 1kg 기준)이 2011년 339원에서 2012년 951원으로 뛰어 농가들이 올해도 가격 상승을 기대한데다, 잡곡·고구마 등 다른 작물을 키우던 농가들이 대형 유통업체와 계약을 맺고 배추농사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배추를 심는 8~9월에 태풍 피해가 없었고 배추의 속이 차오르는 10~11월에도 날씨가 좋아 가을 배추 10a당 생산량(1만174㎏)은 작년보다 5.1% 늘었다.

무 생산량은 63만9천t으로 작년보다 27.8%(13만9천t) 증가했다. 재배면적은 7천532㏊로 10.3% 넓어졌다. 무의 뿌리가 굵어지는 10~11월의 기상 여건이 좋아 10a당 생산량은 7천324㎏을 기록, 1년 전에 견줘 15.8%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배추·무의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무배추생산자연합회, 농협중앙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등과 유통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농민은 저급품 출하를 자제하고 소비자는 ‘김치 더 담그기’ 등 소비촉진운동을 펼치며, 정부는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사과, 배도 풍작이었다.

올해 사과 생산량은 49만4천t으로 작년보다 25.1% 늘었다. 꽃이 피는 4월 냉해를 입고 알이 굵어지는 8월 기온이 지나치게 높아 크기가 작은 과실이 많았다.

배 생산량은 28만2천t으로 63.5% 급증했다. 태풍이 없어 낙과 피해가 줄었고 일조시간 등 전반적인 기상 여건이 좋았다.

콩 생산량은 15만4천t으로 지난해보다 25.7% 늘었다. 건강한 식단에 관심이 높아지며 최근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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