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피살…말레이시아서 누구와 뭐 하고 있었나
장은석 기자
수정 2017-02-14 22:23
입력 2017-02-14 20:49

이날 TV조선에 따르면 복수의 정부 관계자가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북한 여간첩에게 독살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정남은 전날 오전 9시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2명의 여성에게 독침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누구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2014년 1월 김정남이 말레시이아에 머무를 때 일본 정부와 언론에 포착된 장소는 쿠알라룸푸르의 한국 식당이었다. 장성택 숙청 뒤 신변위협설이 나도는 시기였던 만큼, 나름 안전한 장소를 택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정남은 4개월 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목격됐고, 같은해 10월엔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 언론과 즉석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정통한 대북소식통은 “김정일 생전엔 김정남이 매달 수백만 달러의 체제비를 지원 받은 것으로 안다”고 TV조선을 통해 밝혔다.
김정일 사망 뒤 김정은이 권력을 장악하자 김정남에 대한 지원이 사실상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남이 무기거래나 IT 분야 등 여러 사업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은 주로 말레이시아에 체류하면서 내연녀가 있는 싱가폴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첫째 부인 신정희나 둘째 부인 이혜경, 아들 한솔과 딸 솔희와는 따로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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