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제31차 평양국제마라손(마라톤)경기대회에 참가한 외국인들. 2025.4.6 AFP 연합뉴스
북한이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중단했던 ‘평양국제마라손(마라톤)경기대회’를 6년 만에 재개했다.
7일 조선중앙통신은 제31차 대회가 지난 6일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국제대회인 만큼 외국인들도 평양 시내를 달리기 위해 참가했다. ‘고려투어’(Koryo Tours)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5박 6일짜리 관광 상품을 판매했다. 마라톤대회 참가에 더해 옥류관, 김일성 광장, 주체사상탑, 평양 뉴타운 화성거리, 강동온실농장 등 평양 곳곳을 돌아보는 일정이 포함된 패키지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고려투어 총지배인 사이먼 코커렐은 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4~5일 약 200명의 여행객이 평양에 들어왔으며, 해외에서 온 선수들은 대회에 앞서 평양의 한 호텔에서 연습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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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6년 만에 열린 평양국제마라손(마라톤)경기대회 참가자들이 평양 김일성경기장을 달리고 있다. 2025.4.6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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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태양절)을 기념해 6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평양국제마라손(마라톤)경기대회에서 관중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5.4.6 AFP 연합뉴스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경기는 남녀 풀코스(42.195㎞), 하프(21.097㎞), 10㎞, 5㎞로 나뉘어 열렸다. 북한 참가자들 외에도 중국, 루마니아, 모로코, 에티오피아 등에서 온 선수들과 마라톤애호가(동호인)들이 참가했다.
노동신문은 “신호총 소리가 울리자 출발선을 떠난 선수들과 애호가들은 제정된 주로를 따라 힘차게 달리였다”며 “개선거리, 승리거리, 청춘거리를 비롯한 수도의 거리들을 누벼나가는 마라손 선수들에게 근로자들과 청소년 학생들이 손을 흔들고 열렬한 박수갈채를 보내면서 고무해주었다”고 대회 당일 분위기를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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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6년 만에 열린 평양국제마라손(마라톤)경기대회 참가자들이 평양 시내를 달리고 있다. 2025.4.6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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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6년 만에 열린 평양국제마라손(마라톤)경기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2025.4.6 AFP 연합뉴스
풀코스 경기에서는 북한 박금동(남자), 전수경(여자)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에티오피아 메타페리아 베켈레 기르마(남자)와 북한 최일경(여자) 선수는 2위, 북한 전광명(남자), 에티오피아 센베테 겔라네 불불라(여자) 선수가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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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6년 만에 열린 평양국제마라손(마라톤)경기대회 참가자들이 평양 시내를 달리고 있다. 2025.4.6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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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6년 만에 열린 평양국제마라손(마라톤)경기대회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김일성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 2025.4.6 AFP 연합뉴스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태양절)을 기념한 국제 마라톤대회는 1981년부터 개최돼왔다. 지난해 4월 대회를 재개하려 했으나 무산되면서 코로나 사태 이후인 2020년부터 5년 연속 대회가 열리지 못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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