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北 핵실험 가장 중대한 도전… 단호히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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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구 기자
이창구 기자
수정 2016-04-28 00:06
입력 2016-04-27 22:50

윤병세·왕이 외교장관 회담

“북핵 불허 원칙…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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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과 미사일 위협 등 시급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한·중 외교장관이 다시 만났다. 27일 윤병세(왼쪽) 외교부 장관이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베이징 연합뉴스
북핵과 미사일 위협 등 시급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한·중 외교장관이 다시 만났다. 27일 윤병세(왼쪽) 외교부 장관이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베이징 연합뉴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 현재 국면에서 가장 중대한 도전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추가 도발 시 단호히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윤 장관은 27일 ‘제5차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해 왕 부장과 양자회담을 했다. 회담에서 한·중 외교장관은 “양국이 확고한 북핵 불용의 원칙하에 북핵·북한 문제에 대해 전략적 소통을 심화시켜 나가고 있다”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 억지와 도발 시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가 채택된 이후에도 북한이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고, 왕 부장은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한편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위해 소통·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두 장관은 북한의 추가적 핵·미사일 실험 가능성이 가장 중대하고 시급한 도전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와 관련해 윤 장관은 “북한이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감행할 때 안보리 결의 2270호에 따라 추가적인 중대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이 중대 조치 필요성에 공감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두 장관은 지난 핵안보정상회의 때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높은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이 일치한 만큼 이를 토대로 양국 관계를 보다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올해 주요 20개국(G20) 회의 등 다자 무대에서 정상을 포함한 고위급 간 전략적 소통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4대 전략 대화, 1.5트랙 대화 등 양국 간 다양한 소통 체제도 적극 가동하기로 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6-04-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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