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팀내 홈런1위…미네소타 감독 “그는 야구 지능이 뛰어나다”
한재희 기자
수정 2016-04-20 14:54
입력 2016-04-20 10:09

몰리터 감독은 20일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가 끝난 뒤 언론 인터뷰에서 “박병호는 꾸준히 메이저리그에 적응하고 있다”며 “그는 야구 지능이 매우 뛰어난데, 이것이 적응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의 타격이 타구에 맞아들어가는 순간을 보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이날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홈 경기에서 6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2-5로 끌려가던 8회말 1사 상황에 천금 같은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밀워키 우완 구원 투수 타일러 손버그의 126km 커브를 당겨쳐 좌측 스탠드 2층에 떨어지는 126m짜리 아치를 그려낸 것이다. 지난 19일 경기에서 터트린 129m짜리 홈런에 이은 이틀 연속 솔로포다. 이번 시즌 4호째.
박병호는 이에 앞서 1-2로 뒤지고 있던 2회에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팀 선발 윌리 페랄테를 상대로 중견수 방면으로 향하는 안타를 때려냈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린 이후 18일 한 차례 숨을 고른 뒤 19일과 20일 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꾸준한 활약 덕분에 박병호의 팀내 입지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4개의 홈런을 때려낸 박병호는 팀 홈런 1위, 타점 2위(5타점)를 달리고 있다. 홈런은 2위인 트레버 플루프(2홈런)보다 2개 많고, 타점은 1위 플루프(6타점)와 단 1개 차이다. 미네소타 타선에서 박병호를 빼놓을 수 없게 된 것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전에 있었던 세간의 우려를 뒤로 하고 박병호가 스스로 미네소타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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