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반만의 맞대결서 노련미로 왕기춘 꺾은 김재범
수정 2014-11-28 15:39
입력 2014-11-28 00:00
“왕기춘이 도복 소매를 잘못 잡자마자 김재범이 곧바로 심판을 힐끗쳐다보며 지도를 받게 했죠. 김재범이 노련했다고 봐야죠.”
김재범, 라이벌 왕기춘 누르고 판정승 28일 오전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14 제주 그랑프리 국제유도대회’ 남자 81㎏급 준결승에서 김재범(흰색)이 7년 5개월 만에 만난 라이벌 왕기춘을 판정승으로 누르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7년 5개월만의 맞대결에서 ‘라이벌’ 왕기춘(26·양주시청)을 물리친 김재범(29·한국마사회)의 승부는 치열한 신경전 속에 김재범의 지도승으로 끝났다. 김재범의 노련미가 빛난 한판 대결이었다.
28일 제주 한라체육관. 2014 제주 그랑프리 국제유도대회 남자 81㎏급 준결승에서 김재범과 왕기춘의 맞대결이 성사되자 경기장은 잠시 술렁였다.
지난해 11월부터 왕기춘이 김재범과 같은 81㎏급으로 체급을 올리면서 둘의 맞대결은 유도팬들의 최고 관심거리였지만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김재범과 왕기춘은 이번 맞대결에 앞서 다섯 차례나 같은 대회에 출전했지만 한쪽이 먼저 탈락하거나 부상을 당해 만나지 못했다.
2007년 6월 체급별 선수권대회 남자 73㎏급에서 마지막으로 만나 승부를 펼쳤던 김재범과 왕기춘은 마침내 긴장한 표정으로 마침내 매트에 나섰다.
두 선수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서로 도복만 붙잡고 좀처럼 공격에 나서지 못했다.
경기 초반 심판은 왕기춘에게 먼저 지도를 줬다. 왕기춘이 김재범의 도복을 비정상적으로 잡았다는 지적이었다.
이후에도 섣부르게 공격을 펼치지 못한 둘은 결국 주심으로부터 공격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나란히 2개씩의 지도를 더 받았다.
지도를 3개나 받은 왕기춘은 결국 시간에 쫓기면서 경기 막판 발뒤축걸기로 승부수를 던졌지만 김재범은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김재범은 왕기춘의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왼쪽 이마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고 피가 나면서 붕대를 감고 남은 시간 동안 경기를 치러야 했다.
결국 주어진 5분의 시간이 끝나고 김재범이 지도승을 왕기춘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경기가 끝난 뒤 “김재범이 노련미에서 앞섰다”고 평가했다.
그는 “왕기춘이 자신의 도복을 잘못 잡는 순간 김재범이 심판을 바라보며 잡힌 도복을 슬쩍 내밀었고 심판은 곧바로 왕기춘에게 지도를 줬다”며 “김재범이 경기 운영을 잘했다. 베테랑답다”고 덧붙였다.
김재범은 이날 승리로 2007년 3월 회장기 대회 겸 대표선수 2차 선발전과 그해 6월 체급별 선수권대회에서 당한 2연패를 7년 5개월 만에 되갚아줄 수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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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제주 한라체육관. 2014 제주 그랑프리 국제유도대회 남자 81㎏급 준결승에서 김재범과 왕기춘의 맞대결이 성사되자 경기장은 잠시 술렁였다.
지난해 11월부터 왕기춘이 김재범과 같은 81㎏급으로 체급을 올리면서 둘의 맞대결은 유도팬들의 최고 관심거리였지만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김재범과 왕기춘은 이번 맞대결에 앞서 다섯 차례나 같은 대회에 출전했지만 한쪽이 먼저 탈락하거나 부상을 당해 만나지 못했다.
2007년 6월 체급별 선수권대회 남자 73㎏급에서 마지막으로 만나 승부를 펼쳤던 김재범과 왕기춘은 마침내 긴장한 표정으로 마침내 매트에 나섰다.
두 선수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서로 도복만 붙잡고 좀처럼 공격에 나서지 못했다.
경기 초반 심판은 왕기춘에게 먼저 지도를 줬다. 왕기춘이 김재범의 도복을 비정상적으로 잡았다는 지적이었다.
이후에도 섣부르게 공격을 펼치지 못한 둘은 결국 주심으로부터 공격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나란히 2개씩의 지도를 더 받았다.
지도를 3개나 받은 왕기춘은 결국 시간에 쫓기면서 경기 막판 발뒤축걸기로 승부수를 던졌지만 김재범은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김재범은 왕기춘의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왼쪽 이마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고 피가 나면서 붕대를 감고 남은 시간 동안 경기를 치러야 했다.
결국 주어진 5분의 시간이 끝나고 김재범이 지도승을 왕기춘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경기가 끝난 뒤 “김재범이 노련미에서 앞섰다”고 평가했다.
그는 “왕기춘이 자신의 도복을 잘못 잡는 순간 김재범이 심판을 바라보며 잡힌 도복을 슬쩍 내밀었고 심판은 곧바로 왕기춘에게 지도를 줬다”며 “김재범이 경기 운영을 잘했다. 베테랑답다”고 덧붙였다.
김재범은 이날 승리로 2007년 3월 회장기 대회 겸 대표선수 2차 선발전과 그해 6월 체급별 선수권대회에서 당한 2연패를 7년 5개월 만에 되갚아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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