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해운, 검사전문업체에 세월호 개조 맡긴 ‘의혹’
수정 2014-04-24 10:19
입력 2014-04-24 00:00
세월호 증축 전 대형선박 개조 경험 없어…업체 “사실무근”
세월호를 증축한 목포의 A조선은 증축보다는 정기검사 전문업체다.
A조선은 선박들이 정기검사에서 문제점이 지적되면 한국선급(KR)의 기준에 따라 수리를 해주는 업체로 주로 여객선의 정기검사를 맡고 있다.
지난해 이 업체를 통해 정기검사를 받은 6천t급 이상 선박은 54척이다.
해운업계의 한 관계자는 “A조선이 증축 분야에 손을 댄 것은 3∼4년 전부터다. 경험이 적다보니 전문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2012년 8월 세월호 증축을 맡기까지 6천t급 이상의 선박을 증축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진해운이 이제 막 증축 업무를 시작한 A조선과 계약을 한 것도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검경합동수사본부가 이 업체와 청해진해운사, 한국선급 등을 압수수색한 것도 이 같은 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수사본부는 증축작업이 제대로 됐는지, 설계 도면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A조선의 한 관계자는 “세월호 외에도 5천t급 이상의 선박을 증축한 경험이 있다”면서 “증축 경험이 없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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