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장하나 파문’ 차단 부심
수정 2013-12-09 10:05
입력 2013-12-09 00:00
민주당은 9일 당소속 장하나 의원의 ‘대선불복’ 성명 파문을 차단하느라 부심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의원의 성명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고 애써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지도부가 나서서 이 문제를 다룸으로써 오히려 사태를 확산시키기보다는 ‘젊은 초선 의원’의 개인적인 의사 표시 정도로 사안을 축소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성명 발표 직후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와 대통령 보궐선거 실시를 요구한 장 의원의 주장은 당의 입장과 전혀 다른 개인 생각이라고 분명하게 선을 긋고 이 같은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당의 입장과 다른 개인 입장이고 성명 발표에 유감을 표명한다는 어제 대변인 논평에서 변함이 없다”면서 “지도부가 대선불복 프레임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그런 기조를 흔들어 버렸다는 점에서 적절치 못하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S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장 의원은 혈기방장한 청년 비례대표 의원”이라면서도 “아무리 혈기방장한 청년 의원이라고 하더라도 조금 더 신중한 발언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특히 장 의원의 성명으로 다시 촉발된 새누리당의 ‘대선불복’ 공세를 차단하고 논란을 불식시키는 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대선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분명하다.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원 개혁, 대통령의 진정한 사과”라면서 “민생을 위해, 국민을 위해 무너진 민주주의와 헌정질서의 근간을 바로세우자는 게 민주당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대선결과에 승복하지 않는다는 속내가 장 의원의 성명을 통해 표출된 것이 아니냐는 새누리당의 의혹 제기에 말려들지 않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박 전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지금 현재 어떤 경우에도 대선불복이나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 의원이 이날 보도자료를 내 원내부대표직을 자진사퇴하겠다고 밝힌 것도 지도부와의 상의를 거쳐 결정한 일로 전해졌다. 성명 파문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지는 동시에 당과 개인을 분리한다는 지도부 입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본인이 자진사퇴하겠다고 한 것은 사실 의논이 된 일”이라면서 “스스로 하겠다고 했고, 지도부에서도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의원의 성명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고 애써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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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성명 발표 직후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와 대통령 보궐선거 실시를 요구한 장 의원의 주장은 당의 입장과 전혀 다른 개인 생각이라고 분명하게 선을 긋고 이 같은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당의 입장과 다른 개인 입장이고 성명 발표에 유감을 표명한다는 어제 대변인 논평에서 변함이 없다”면서 “지도부가 대선불복 프레임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그런 기조를 흔들어 버렸다는 점에서 적절치 못하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S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장 의원은 혈기방장한 청년 비례대표 의원”이라면서도 “아무리 혈기방장한 청년 의원이라고 하더라도 조금 더 신중한 발언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특히 장 의원의 성명으로 다시 촉발된 새누리당의 ‘대선불복’ 공세를 차단하고 논란을 불식시키는 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대선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분명하다.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원 개혁, 대통령의 진정한 사과”라면서 “민생을 위해, 국민을 위해 무너진 민주주의와 헌정질서의 근간을 바로세우자는 게 민주당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대선결과에 승복하지 않는다는 속내가 장 의원의 성명을 통해 표출된 것이 아니냐는 새누리당의 의혹 제기에 말려들지 않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박 전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지금 현재 어떤 경우에도 대선불복이나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 의원이 이날 보도자료를 내 원내부대표직을 자진사퇴하겠다고 밝힌 것도 지도부와의 상의를 거쳐 결정한 일로 전해졌다. 성명 파문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지는 동시에 당과 개인을 분리한다는 지도부 입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본인이 자진사퇴하겠다고 한 것은 사실 의논이 된 일”이라면서 “스스로 하겠다고 했고, 지도부에서도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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