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정원 개혁 큰 의미…90% 승리”
수정 2013-12-04 08:27
입력 2013-12-04 00:00
강경파 일부에선 불만 목소리도 나와
전병헌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 후 기자들에게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말했다.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도 간담회에서 “민주당은 정기국회에 임하며 여당에 국가기관 대선개입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등을 요구했고, 대미를 장식한 것이 오늘의 합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김한길 대표의 직을 건 결단과 의지가 없었다면 힘들었다. (이번 합의는) 90% 김 대표의 승리”라며 “의총에서도 의원들이 중지를 모아줄 것”이라고 무난한 추인을 기대했다.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도 “국정원 정치개입 의제를 국회에서 논의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국정원의 민간에 대한 부당 정보수집 금지도 큰 의미”라고 자평했다.
한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정도면 지도부가 현실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본다”며 “특검에 대해서도 앞으로 계속 논의하면 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당내 일부 강경파는 “특검 부문에서 제대로 된 성과를 가져오지 못했다”며 아쉽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한 중진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특검을 확실하게 따냈어야 했다. ‘검찰수사 종료 직후 실시’ 등 구체적 실행 시점 등을 받아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 초선 의원도 “국정원 개혁특위만 받아내고 끝낼 것이었다면 예전에 끝낼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마지막 회담 직전 민주당은 비공개 중진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합의안을 개략적으로 전달, 의견을 수렴했다.
당 관계자는 “특위를 얻어내는 성과에 대해 많은 지도부가 긍정적 평가를 내렸지만 특검 부분에서 더 받아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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