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화쟁위원장 “철도사태 종단차원의 사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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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3-12-26 10:06
입력 2013-12-26 00:00

“종단 무게 실리면 새로운 얘기 가능”·”5대 종교 공동중재 추진”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은 박태만 철도노조 부위원장 등이 조계사로 대피한 것과 관련해 “이제 철도파업 사태는 화쟁위 차원을 넘어 종단 차원의 사안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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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법 스님 연합뉴스
도법 스님
연합뉴스


도법 스님은 26일 연합뉴스와 한 전화인터뷰에서 “철도노조 조합원들이 도와달라고 찾아왔는데 사회적으로, 인간적으로 내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도법 스님은 “종단이 오늘 중으로 철도 사태에 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안다”면서 “종단의 무게를 싣고 접근하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얘기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단 입장이 나오는 것에 맞춰 본격적인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게 도법 스님의 설명이다.

그는 “화쟁위는 우리 사회가 극단적으로 대립하고 분열하는 상황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풀고 해답을 내놓자는 뜻으로 만든 것”이라며 “종단도 그런 쪽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화쟁위가 전면에 서서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어떻게 대화 테이블을 마련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도법 스님은 불교계 차원을 넘어 주요 종교가 공동 중재에 나서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한 종교계의 대화 틀은 이미 마련돼 있다. 쌍용차 문제를 논의했던 ‘사회통합을 위한 종교인 33인 원탁회의’가 그것이다.

노·사·정·종(종교) 원탁회의 구성을 위해 이웃종교들이 모여 만든 것으로, 불교와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천도교 등 5대 주요 종교가 참여하고 있다.



도법 스님은 “사회기간산업인 철도 문제는 어차피 대화를 통해 사회적 합의로 풀 수밖에 없다”면서 ‘철도산업에 대한 국민합의기구’ 구성, 수서발 KTX 회사설립 결정 철회와 노조의 파업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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