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제빵사 ‘제3노조’ 설립…“우린 양대노총과 달라”
강경민 기자
수정 2018-01-05 10:10
입력 2018-01-05 09:24
3자 합작법인 소속 700명 가입…‘직접고용’ 한국노총·민주노총과 차별화
파리바게뜨 본사가 한국노총 및 민주노총 계열 제빵사 노조와 고용 형태를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다른 제빵사들이 별도의 ‘제3 노조’를 결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5일 고용노동부 및 노동계에 따르면 해피파트너즈 노동조합은 지난해 12월 8일 강남구청에 노조 설립 신고를 하고 신고증을 받았다.
해피파트너즈 노조는 설립 한달 만에 조합원 수가 700명을 넘어섰으며 지속적으로 조직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조합원 대부분은 고용부의 본사 직접고용 시정지시 대상이다.
노조는 최근 사측과 상견례를 마쳤고 조만간 단체 교섭에 나설 방침이다.
해피파트너즈 노동조합 전진욱 수석부위원장은 “해피파트너즈는 파리바게뜨, 가맹점주, 제조기사, 협력업체 등 4개의 축으로 구성된 회사”라며 “우리의 현실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제조기사들이 가장 원하는 것과 지위 향상을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설립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전 수석부위원장은 또 “현실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일자리를 지키고자 하는 많은 제빵사들이 해피파트너즈로 모여들고 있다”며 “가맹점주들이 본사에 직접 고용된 인력과 함께하기를 꺼리는 것도 이런 현상의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조직 확대·강화 및 조합원의 권익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직접고용을 주장하는 양대 노총과 차별화된 독자적인 노선을 걷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양대 노총과 가맹 본사가 본사 직접고용 외에도 자회사 설립을 놓고 협상 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더는 우리와는 관련이 없다”며 “이미 만들어진 회사를 인정하고 문제는 자체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파리바게뜨 본사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계열의 제빵사 노조와 지난 3일 2차 간담회를 열어 직접고용 사태 해결방안을 모색했지만, 입장차만 재확인했다.
노조는 직접고용 원칙을 고수한 반면 사측은 기존의 3자합작법인 ‘해피파트너즈’를 통한 고용 방침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해피파트너즈와 근로계약을 체결한 직원은 신입사원을 포함해 4천5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고용부의 직접고용 시정지시 대상은 7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자 중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제빵사는 700여명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