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 비우고 표지판 통합…서울 인도 싹 바뀐다
수정 2014-12-15 13:39
입력 2014-12-15 00:00
‘인도 10계명’ 발표…도로변 포켓주차장도 도입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발길이 끊긴 서울시내 공중전화 부스와 우체통이 사라지고 제각기 난립한 신호등과 표지판 등은 한 기둥 아래 모인다.
연합뉴스
시는 우선 ‘비우기’를 위해 공중전화 5천666개 중 올해와 내년에 각 450개를 철거하고 우체통 2천397개 중 올해 390개, 내년에 450개를 없앨 계획이다.
택시 승차대, 가로 판매대, 구두 수선대, 자전거 거치대 등도 이용객이 많지 않으면 옮기거나 철거한다.
시는 또 ‘모으기’를 위해 제각기 설치된 신호등, 교통 표지판, 가로등, 시설 안내 표지판, 폐쇄회로(CC)TV를 하나의 기둥에 모아 ‘통합형 지주’로 관리한다.
’낮추기’를 목표로 건널목 턱, 인도로 돌출된 가로수 뿌리, 좁은 보도의 지하철 환기구, 인도 위 분전함도 정비한다.
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건널목과 접한 인도가 위로 튀어나와 휠체어 등이 통과하기 어려운 1천941곳을 정비했으며, 뿌리가 나온 가로수 99그루도 개선했다. 보도 폭이 좁은 환풍구 구간 22곳도 내년까지 환풍구 높이를 낮춰 보행로를 확보한다.
시는 또 인도 위 불법 주·정차로부터 보행자를 ‘보호’하고자 도로변에 오토바이 등을 위한 포켓주차장을 만든다.
포켓주차장은 미국 오리건주 등 건물 내 주차장이 부족한 도시들이 도입해 호평을 받은 시설이다.
시는 이를 벤치마킹해 내년에 중구 마른내길, 중랑구 신내로, 청계천로 평화시장 앞, 을지로 3·4가, 종로4가, 마곡지구, 항동지구, 고덕강일지구 등 8곳에 차량·이륜차 겸용, 이륜차 전용 포켓주차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이외에도 보행 안전을 위협하는 가로수와 소화전 ‘옮기기’, 선간판 등 불법 광고 ‘바로 잡기’, 도로 파손과 오염을 정비해 ‘깨끗이 하기’, 보행로 디자인 ‘예쁘게 하기’를 10계명에 포함했다.
아울러 기존에 구청이 각각 처리하던 보도 시설물 설치 허가를 보행환경 총괄 실무협의회에서 하도록 ‘체계화’하고 가로 시설물 관계기관 22곳, 주민과 함께 10계명을 실천하겠다고 시는 설명했다.
박원순 시장은 “도시의 기본인 인도를 보행자의 안전이 담보되고 누구나 편하게 걷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전환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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