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北, 6년 만에 평양서 국제마라톤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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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4-07 11:03
입력 2025-04-07 11:03


북한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했던 평양 국제마라톤 대회를 6년 만에 개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제31차 평양국제마라톤경기대회가 지난 6일 진행됐다고 7일 보도했다.

경기는 남녀 풀코스(42.195km), 하프(21.097km), 10km, 5km로 나뉘어 열렸으며 북한과 중국, 루마니아, 모로코, 에티오피아 선수들과 “세계 여러 나라와 지역에서 온 마라톤애호가(동호인)들이 참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개막식은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렸으며 국가체육지도위원회 부위원장인 박정근 내각부총리 겸 국가계획위원장, 김일국 체육상 등이 참가했다.

북한은 1981년부터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태양절)을 기념해 국제 마라톤대회를 개최해왔다. 지난해 4월 대회를 개최하려 했지만, 무산되면서 코로나 사태 이후인 2020년부터 5년 연속 대회가 열리지 못했다.

풀코스 경기에서는 북한 박금동(남자), 전수경(여자) 선수가 금메달을 따냈다. 에티오피아 메타페리아 베켈레 기르마(남자)와 북한의 최일경(여자) 선수가 각각 2위를 했고, 북한 전광명(남자), 에티오피아의 센베테 겔라네 불불라(여자) 선수가 3위에 올랐다.

하프 코스에서는 북한 선수들이 금, 은, 동메달을 싹쓸이했다.

동호인 남자 마라톤 경기에서는 폴란드 선수들이 1, 2, 3위를 모두 차지했고, 여자 경기에서는 홍콩 선수가 1위를 차지했다.

폐막식에서는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과 애호가들에게 우승컵과 메달, 상장이 수여됐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서방 단체 관광객의 방북을 돌연 중단한 북한이 외국인을 상대로 한 관광 상품을 다시 확대하며 본격적으로 외화벌이에 나설지 주목된다.

고려투어스가 판매한 ‘마라톤 투어’는 5박 6일 동안 마라톤 대회 참가와 함께 평양 시내 곳곳을 돌아보는 관광 일정도 포함됐다.

옥류관, 김일성 광장, 주체사상탑, 평양 ‘뉴타운’ 화성거리, 강동온실농장 등을 방문한다고 여행사는 안내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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