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협상권한위임 확인되면 어떤 案이든 논의”
수정 2014-09-30 11:03
입력 2014-09-30 00:00
”박영선, 어제 회동서 복수안 제시…논의 안돼””협상은 야당과 하는 것…유족, 권한위임 않으면 협상 못해”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30일 여·야. 세월호유족 대표간 3자회동과 관련, 유족이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에게 협상권한을 위임하고 이것이 확인된다면 세월호특별법과 관련해 어떤 안이든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 원내대표는 “1,2차 합의안이 파기됐으므로 협상을 하려면 상대방이 권한을 갖고 있느냐, 없느냐가 제일 중요하다”면서 “어제도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 회의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대화가 진행되면 다시한번 유족들이 야당과 박 원내대표에게 권한을 위임했는지를 다시 확인할 것”이라면서 “그게 전제된다면 야당과 대화를 갖고 어떠한 안이든 테이블에 올려놓고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회동에서는 ‘박 원내대표의 권한위임 문제’를 놓고 여·야·유족대표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어 전날 회동에서 새정치연합 박 원내대표가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새로운 안을 제시한 것은 사실이나 이를 놓고 구체적 협상은 하지 않았다고 이 원내대표는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야당의 입장과 유족과의 관계에서 권한의 위임 문제를 확인하는 와중에 박 원내대표가 이런 안, 저런 안을 내놓았는데 저로서는 큰 의미를 두고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제 입장에서는 그 두가지(야당의 입장과 권한위임 문제)가 분명해지고 난 이후에 이런 안을 논의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족 대표의 자격과 관련, “저희는 야당과 협상하고 숙의하는 것이지 이해당사자와는 숙의·협상한다는 입장을 가진 적이 없다”며 “유족이 협상권한을 박 원내대표에게 위임하지 않으면 협상을 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에 앞서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회동에서 야당과 유가족의 사전 동의를 받아 여당 몫 특별검사를 결정한다는 점이 현행 실정법 테두리 안에서 우리가 내놓을 수 있는 마지막 안이고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안이라는 점을 분명히 주지시켰다”고 말했다.
또 “오늘 본회의가 반드시 열려 계류 중인 91개 법률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국감을 포함 후반기 의사일정도 오늘 확정해야 국감과 예산 심의에 차질이 없다”면서 “오늘 본회의가 약속대로 정상 진행될 수 있도록 의장이 오늘은 허언이 안 되게 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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