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조세이 해저 탄광 4월 조사엔 한국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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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명희진 기자
수정 2025-02-02 23:47
입력 2025-02-02 23:47

1942년 수몰돼 조선인 136명 숨져
시민단체, 2차 조사도 유골 못 찾아
“역사 인정하고 日정부에서 발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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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세이 해저 탄광 방문단이 지난 1일 촬영한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탄광 갱구. 갱구 위로 유골 수습 발굴 조사를 이끄는 일본 시민단체가 내건 현수막이 보인다. ‘유골 수용(수습)과 반환의 조기 실현’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조세이 탄광 방문단 제공
한국 조세이 해저 탄광 방문단이 지난 1일 촬영한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탄광 갱구. 갱구 위로 유골 수습 발굴 조사를 이끄는 일본 시민단체가 내건 현수막이 보인다. ‘유골 수용(수습)과 반환의 조기 실현’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조세이 탄광 방문단 제공


일제강점기 조선인 136명 등이 숨진 일본 조세이 해저 탄광에서 시민단체 주도의 희생자 발굴 조사가 재개됐다. 이번에도 유골로 추정되는 물체는 찾지 못했다.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모임)은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우베시에 있는 조세이 탄광에서 희생자 유골을 찾기 위한 잠수 조사를 실시했다.

전문 다이버인 이사지 요시타카가 지하 약 4m 아래 위치한 갱도 입구에서 265m 떨어진 곳까지 진입하는 데 성공했으나 유골은 찾지 못했다. 이사지는 “200m를 넘은 지점부터 나무 골조와 같은 구조물이 있어 이를 제거하려면 2명 이상의 잠수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노우에 요코 모임 공동대표는 “한 조각의 유골은 반드시 여론, 정부를 움직이는 힘을 가질 것”이라며 “4월 진행할 조사에는 한국인 잠수사도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임은 지난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비용을 모금했고 같은 해 9월 묻혀 있던 갱구를 발견해 뚫는 데 성공해 10월 1차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조세이 탄광에서는 1942년 2월 3일 해안에서 1㎞ 떨어진 해저 지하 갱도 누수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모두 183명이 숨졌다. 그러나 사고 후 시신 수습 없이 갱구가 폐쇄됐다. 일본은 유골의 매몰 위치가 분명하지 않다는 이유로 정부 차원의 조사에 난색을 보여 왔다.



한편 지난 1일에는 탄광 터 인근 광장에서 한국 유족 등 450여명이 참가한 추도 집회가 열렸다. 양현 유족회 회장은 “시민단체 힘으로 발굴이 시작됐지만 결국 일본 정부 주도하에 진행하지 않으면 성공이 불가능하다”며 “일본 정부는 역사적 사실을 인정해 유해 발굴에 힘을 실어 달라”고 요구했다.

도쿄 명희진 특파원
2025-02-0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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