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MLB 시범경기 치른 김현수 “최상의 모습 아니었다”
수정 2016-03-02 10:13
입력 2016-03-02 09:48
3일 애틀랜타와 경기, 다시 선발 출전 예정
한국프로야구에서 10년을 뛴 ‘타격기계’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에게도 첫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출전은 부담스러웠다.
경기 뒤 그는 미국 스포츠채널 ESPN과 인터뷰에서 “다소 긴장했다”며 “타석에서 ‘상대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질까’만 생각했다. 내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쉬움이 가득했던 그는 “최선을 다해서 한국에서 보여줬던 좋은 모습을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ESPN은 “김현수는 이미 클럽하우스 문화에 적응했다. 오늘 첫 시범경기에서는 ‘타석에서 갈 길이 꽤 멀다’라는 걸 깨달았을 것”이라고 했다.
벅 쇼월터 감독은 “오늘 경기 전 김현수와 한국프로야구 스프링캠프에 대해 얘기했다. 한국은 1월에 이미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고 한다”며 “김현수는 새로운 경험을 해야 한다. 오늘은 그 출발점”이라고 김현수를 두둔했다.
ESPN은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가 시범경기에서 많은 경기, 타석을 소화해 능력을 검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일단 김현수는 사령탑의 깊은 신뢰 속에 시범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김현수는 “팀에서 기회를 많이 주신다는 건 기쁜일”이라며 “지금 부족해 보이는 점은 경기를 하면서 고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SPN은 “김현수는 3일 애틀랜타와 시범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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