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태풍피해 사망·실종 4천900명 육박
수정 2013-11-17 13:18
입력 2013-11-17 00:00
1천150만명 피해…가옥 완파·부분 파손 54만 가구
최근 필리핀 중부지역을 강타한 초대형 태풍 하이옌에 따른 사망·실종자 수가 17일 오전(현지시간) 현재 4천9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17일(현지시간) 오전 초대형 태풍 하이옌 강타로 건물의 대부분이 파괴되고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필리핀 레이테주 타클로반 해안가 건물들이 처참하게 무너져 있다.
연합뉴스
필리핀 국가재해위기관리위원회(NDRRMC)는 이날 태풍 하이옌에 따른 사망자 수가 3천681명으로 늘어났다고 공식 발표했다.
특히 실종자 수가 1천186명에 달하고 시신 수색작업도 여전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부상자 수 역시 1만2천544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피해지역의 가옥 27만2천여채가 완전 붕괴되고 27만1천여채는 부분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프라와 농경지 등에도 큰 피해가 발생, 복구작업과 지역경제에 적잖은 부담을 줄 것으로 관측됐다.
NDRRMC는 태풍 하이옌으로 인한 인프라·농경지 등의 물적 피해가 2억3천6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다.
루손섬 남부와 비콜, 비사야제도 주변지역에서는 여전히 정전사태가 이어져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의 태풍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국제사회와 국내 지원도 대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모두 2억7천257만 달러가 이재민들에게 지원됐다고 밝혔다.
피해 지역의 구호복구작업에는 2만2천여명의 인력과 차량 1천280여대, 선박 77척, 항공기 110대, 장비 2만7천여대가 동원됐다.
이밖에 23개 외국 의료지원단이 피해지역인 비사야제도 주변지역에서 이재민 의료봉사에 나서고 있다.
이에 앞서 유럽연합(EU)은 필리핀 이재민들에게 추가로 94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크라스탈리나 조지바 EU 인도주의 원조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필리핀 태풍피해지역인 타클로반을 둘러본 뒤 추가지원 계획을 공개했다.
EU는 앞서 긴급 구호자금 명목으로 403만 달러를 지원한 데 이어 복구비로 1천345만 달러를 제공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영국 정부도 필리핀에 4천800만 달러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날 태풍 하이옌으로 인한 필리핀 이재민들의 피해가 갈수록 엄청나게 불어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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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산모 에밀리 사갈리스가 하이옌이 휩쓸고 간 필리핀 중남부 레이테 섬의 주도 타클로반 공항 구내에서 “기적의 아이”를 출산했다. 그녀는 아이의 이름을 자신의 어머니인 비트리즈의 이름을 따서 비 조이라고 부르겠다”고 말했다. AP/뉴시스 -
11일(현지시간) 필리핀 태풍에 피해를 입은 타클로반(Tacloban city)에서 한 남성이 도움을 요청하는 메세지를 쓰고 있다.
AP/뉴시스 -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119구조대, 코이카 직원 등으로 구성된 긴급구호팀 선발대가 태풍 하이옌으로 큰 타격을 입은 필리핀의 세부에 대책본부를 차리기 위해 11일 영종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
10일(현지시간) 태풍 하이옌이 중국 남부 지역으로 접근하면서 하이난 산야와 러둥에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강한 태풍으로 인해 도로에 쓰러진 가로수. 신화/뉴시스 -
‘슈퍼 태풍’ 하이옌으로 1만여명이 숨진 필리핀 중부 레이테 섬에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수가 40여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종합상황실 앞에서 긴급구호대응팀이 대책회의를 갖기에 앞서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태풍 하이옌/ 사진 기상청 홈페이지 -
2년전 일본 쓰나미 보는 듯…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을 강타하고 지나간 10일 중부 레이테섬 타클로반 지역 해안가 일대 주택들이 모두 무너져 내려 잔해 더미만 남아 있다.
타클로반 AP 연합뉴스 -
집 덮친 배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 중부 지역을 휩쓸고 지나간 10일 최대 피해를 입은 레이테섬 타클로반 지역에서 배 한 척이 폭풍해일에 떠밀려 주택가가 자리 잡은 산등성이까지 올라와 있다. 현지 언론은 이번 태풍으로 알바이 등 36개 주에서 430만명이 피해를 봤으며 실종·사망자 수도 1만 2000여명이 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엔과 세계식량기구 등 국제사회를 비롯해 미국과 러시아 등 세계 주요국은 신속한 구조장비 및 구호품 지원을 약속했다.
타클로반 AP 연합뉴스 -
태풍, 바다와 육지의 경계도 허물었다필리핀 중남부 지역을 강타한 태풍 ‘하이옌’의 사망자가 1만 2500여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10일 레이테주 타클로반의 한 해변에 파도에 떠밀려 온 대형 선박이 놓여 있다.
타클로반 AP 연합뉴스 -
필리핀 중남부 지역을 강타한 슈퍼 태풍 ‘하이옌’(Haiyen)으로 사망자가 1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폐허가 된 모습.
그웬돌린 팡 적십자사 사무총장은 하이옌에 직격탄을 맞은 타클로반에서만 이날 현재 1천명 이상이 숨지고 사마르 섬에서도 200명 가량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AP/뉴시스 -
필리핀 중남부 지역을 강타한 슈퍼 태풍 ‘하이옌’(Haiyen)으로 사망자가 1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그웬돌린 팡 적십자사 사무총장은 하이옌에 직격탄을 맞은 타클로반에서만 이날 현재 1천명 이상이 숨지고 사마르 섬에서도 200명 가량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AP/뉴시스 -
필리핀 중남부 지역을 강타한 슈퍼 태풍 ‘하이옌’(Haiyen)으로 사망자가 1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그웬돌린 팡 적십자사 사무총장은 하이옌에 직격탄을 맞은 타클로반에서만 이날 현재 1천명 이상이 숨지고 사마르 섬에서도 200명 가량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AP/뉴시스 -
필리핀 중남부 지역을 강타한 슈퍼 태풍 ‘하이옌’(Haiyen)으로 사망자가 1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주민들이 무너진 집에서 물품을 가지고 나오고 있다.
AP/뉴시스 -
필리핀 중남부 지역을 강타한 슈퍼 태풍 ‘하이옌’(Haiyen)으로 사망자가 1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9일(현지시간) 강한 파도에 의해 배가 육지로 밀려온 모습. AP/뉴시스 -
필리핀 슈퍼태풍 하이옌. JTBC 영상 캡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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