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오전 2시에 조깅을?”vs“우리나라 가능”…논란된 英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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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수정 2022-04-29 17:42
입력 2022-04-2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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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야행성 사람들’ 광고. 삼성 유튜브 캡처
삼성 갤럭시 ‘야행성 사람들’ 광고. 삼성 유튜브 캡처
삼성 갤럭시 英광고
“비현실적” 비판
삼성전자가 오전 2시에 도시에서 혼자 조깅하는 여성이 등장하는 갤럭시 광고를 냈다가 외신에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여성이 늦은 시간에 홀로 돌아다니는 건 보기 힘든 모습이라는 게 이유인데, 국내 네티즌들은 “우리나라에선 가능, 이게 왜 비판 거리냐”며 응수했다.

28일(현지시간) BBC, 가디언지 등 외신은 ‘야행성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최근 갤럭시 광고에 대해 “현실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야행성인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1분짜리 갤럭시 광고를 공개했다.

이 광고에선 젊은 여성이 오전 2시에 나와서 갤럭시 버즈를 귀에 꽂은 채 혼자 어두운 거리와 골목을 달리고, 자전거를 탄 남성과 잠시 대화하기도 한다.

이를 두고 여성 안전문제에 둔감하고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을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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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야행성 사람들’ 광고. 삼성 유튜브 캡처
삼성 갤럭시 ‘야행성 사람들’ 광고. 삼성 유튜브 캡처
“여성 안전에 둔감하다” 비판에 삼성 사과유튜브 해당 광고 아래에는 “(광고 중)얼마나 안전하지 않을까만 생각하게 된다”거나 “광고 주인공이 실제론 오전 2시에 런던에서 혼자 밖에 나갈 생각을 못할 것”이라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여성들의 달리기’라는 단체는 성명에서 “이 광고는 대부분의 여성이 달리기할 때 안전하다고 느끼지 않는다는 점을 다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여성안전 관련 단체 ‘거리를 되찾자’는 지난 1월 아일랜드에서 23세 여교사가 오후에 운하 주변 산책로를 혼자 달리다가 살해된 사건을 언급하며 삼성이 여성 안전에 무신경하다고 비판했다.

당시 사건 이후 현지 온라인상에선 ‘#shewasonarun(그녀는 달리기를 하던 중이었다)’란 해시태그 운동이 전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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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야행성 사람들’ 광고. 삼성 유튜브 캡처
삼성 갤럭시 ‘야행성 사람들’ 광고. 삼성 유튜브 캡처
영국 통계청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여성의 절반은 어두울 때 혼자 걸어가면서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

논란이 일자 삼성전자는 성명에서 “여성의 안전에 둔감한 의도는 결코 아니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올빼미족 광고는 개성과 언제든 운동할 수 있는 자유를 기린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염두에 두고 기획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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