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FBI 이메일 재수사 극복하기 너무 힘들었다”
수정 2016-11-13 11:51
입력 2016-11-13 10:35
후원자들에게 밝혀 “코미 국장 재수사로 TV토론 승리 등 동력 멈춰”
미국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12일(현지시간)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이메일 재수사’가 치명적 타격이 됐다고 토로했다.
AP 연합뉴스
코미 국장은 대선 11일 전인 지난달 28일 돌연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방침을 의회에 알렸다.
이 사실이 보도되면서 클린턴의 지지율은 꺾이고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그러나 코미 국장은 대선 이틀 전 다시 재수사가 무혐의로 종결됐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클린턴은 이날 회의에서 “코미 국장이 보낸 서한 탓에 3차례의 TV토론 승리와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 파문 이후 구축한 동력이 중단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9일 뒤 재수사가 무혐의로 종결됐다는 내용의 2번째 서한은 오히려 트럼프 지지자들을 격분케 했을 뿐 나에게 기울어왔던 부동층 유권자를 안심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클린턴은 “이와 별도로 캠프가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던 다른 역풍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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