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화룬, ‘이사장 내연녀’ 근무 은행에 일감 몰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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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4-04-24 10:47
입력 2014-04-24 00:00
중국 거대 국영기업 화룬(華潤)집단이 비리혐의로 면직처분된 쑹린(宋林) 이사장의 내연녀로 지목된 양리쥐안(楊麗娟)의 근무처였던 크레디트스위스 및 UBS와 집중거래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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쑹린 화룬그룹 이사장
쑹린 화룬그룹 이사장


시장조사기관 디어로직에 따르면 양리쥐안의 크레디트스위스 은행 재직기간인 2009∼2012년 화룬집단과 산하기업들은 기업 인수합병이나 직접금융시장에서의 자금 조달 등 투자은행 관련 일감을 이 은행에 몰아줬다.

크레디트스위스는 2009년 한해에만 4건의 화룬집단 산하기업 자산매각 주간사로 참여했고 1건의 기업공개 주간사를 맡았다.

양씨가 떠난 이후엔 크레디트스위스는 단 한 건의 일감도 받지 못했다.

하지만 2012년 양씨를 채용한 UBS는 이후 화룬집단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 때 2번이나 공동주간사를 맡았고 2건의 기업인수 작업에도 주간사로 참여했다.

이전엔 UBS는 화룬집단 산하 소규모 기업의 기업공개 주간사를 한차례 맡고 회사채를 2번 소액 인수한 것이 전부였다.

입사 전 UBS와 화룬집단간의 거래규모는 총 8억5천만 달러 규모였으나 입사후엔 77억 달러 이상으로 늘었다.

쑹린의 비리혐의를 실명고발한 중국 경제참고보 왕원즈(王文志) 수석기자는 쑹린이 양씨를 내연녀로 두고서 뇌물 수수와 돈세탁 통로로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왕원즈는 또 쑹린이 스위스크레디트와 UBS에 양씨를 채용하도록 압력을 넣었다고 밝혔다.

UBS의 한 관계자는 양씨가 근무한 사실이 있다고 밝히고 회사가 채용 당시의 상황과 왕원즈의 고발내용에 대해 자체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회사의 또 다른 인사는 양씨를 채용하기 전부터 화룬집단과는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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