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여수 10분 만에… 해저터널 뚫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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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수정 2023-05-23 02:04
입력 2023-05-23 02:04

DL이앤씨 7000억원 사업권 수주
분기 터널·공기 단축 설계로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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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가 수주한 남해~여수 해저터널의 위치도. 전남 여수 신덕동과 경남 남해 서면을 연결할 뿐 아니라 해저 분기 터널을 활용해 남해 남상리까지 연결된다. 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가 수주한 남해~여수 해저터널의 위치도. 전남 여수 신덕동과 경남 남해 서면을 연결할 뿐 아니라 해저 분기 터널을 활용해 남해 남상리까지 연결된다.
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가 ‘해저 분기 터널’이라는 카드로 ‘남해 서면~여수 신덕 국도건설공사’(남해~여수 해저터널)를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애초 한 방향이던 노선 계획을 해저 분기터널을 활용, 두 방향 노선이 가능해지도록 한 것이다.

이 사업은 전남 여수 신덕동과 경남 남해 서면을 연결하는 총 8.09㎞의 4차로 국도를 2031년까지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6974억원으로 해저 분기터널 구간(5.76㎞)을 포함하고 있다. 해저터널이 완성되면 남해~여수 이동시간이 기존 1시간 30분에서 10분으로 대폭 줄어든다.

DL이앤씨는 이번 수주전에서 남해군 남측과 이어지는 터널 본선 외에 추가로 남해군 북측 연결로(남해 남상리)를 신설하는 설계안을 제출했다.

이런 제안이 가능했던 이유는 DL이앤씨가 터널 시공 막장(작업용 진출입구)을 기존 4개에서 8개로 2배 확장해 공사 기간을 13개월가량 단축하면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또 DL이앤씨가 자체 개발한 빌딩정보모델링(BIM) 터널 설계 패키지를 통해 제출된 설계안 중 가장 짧은 해저터널 공사 구간을 구현해 사업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차별화된 설계로 공기와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 방안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수경 기자
2023-05-2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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