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개편후 첫 회의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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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5-13 16:34
입력 2016-05-13 10:01

이주열 “자본확충펀드 관계기관과 논의…손실최소화가 원칙”

총 7명의 위원 중 4명이 바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개편 후 첫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 없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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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잠긴 이주열 총재
생각에 잠긴 이주열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7명의 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재의 1.5%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1일 임기를 시작한 이일형·조동철·고승범·신인석 등 4명의 신임 금통위원이 처음 참석한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동결 기조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이 총재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신임 금통위원들이 통화정책만으로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어렵다는 데 인식을 같이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또 기업 구조조정에서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에 대한 자금지원 방안으로 자본확충펀드를 정부 등 관계기관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현재 국책은행 자본확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관계기관 협의체에서 논의하고 있고 확정된 바 없다”며 “자본확충펀드도 하나의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자본확충 펀드 방식을 채택하더라도 규모가 어떻게 될지는 국책은행이 보유한 여신의 건전성 상황과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기자본비율 및 여러 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가 자본확충펀드를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앞으로 관계기관 간 협의체가 이 방식에 합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 4일 ‘아세안(ASEAN)+3(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머물던 중 기자간담회를 열어 구체적인 자본확충 방안의 하나로 자본확충펀드 방식을 제시했다.

자본확충펀드는 한은의 특별대출 방식으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은행의 자본을 확충해주기 위해 사용됐던 방식이다.

이 총재는 정부와 한은이 국책은행 자본확충 방식으로 현물출자와 자본확충펀드의 ‘투트랙’ 원칙에 합의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전혀 합의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국책은행 지원에서 손실최소화 원칙을 내세워 출자보다 대출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손실최소화 원칙은 중앙은행의 기본 원칙이고 어떻게 보면 책무로 볼 수 있다”며 “한국은행법에서 매입 대상을 국채나 정부 보증채에 한정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국책은행 자본확충과 기준금리 정책은 별개의 사안이라면서도 “구조조정 과정에서 파급되는 실물경제,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은 금리정책을 결정할 때 분명히 고려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구조조정이 어떻게, 어떤 속도로 추진되고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현재 연 1.50% 기준금리에 대해선 “현재 글로벌 저성장 추세는 구조적 요인으로 통화정책만으로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광범위한 주장”이라며 “현재 금리가 실물경제를 지원하는데 부족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관련해 “미국의 금리 조정과 우리의 금리 조정이 1대1로 연계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남에 대해 “거시경제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것은 이상할 것이 없다”며 “만날 기회를 자주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한은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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