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축소·은폐” 대통령실 앞 삭발식 예고한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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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수정 2025-11-30 11:54
입력 2025-11-3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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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1일 서울 용산역 앞에서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 등을 촉구하며 용산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을 준비하고 있다. 2025.11.1 연합뉴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1일 서울 용산역 앞에서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 등을 촉구하며 용산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을 준비하고 있다. 2025.11.1 연합뉴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오는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삭발과 밤샘 농성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30일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협의회는 “공청회 중단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이관을 위해 결사 항전으로 투쟁할 것”이라며 “유가족들이 대통령실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하고 곧바로 노숙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1일 오후 12시 29분쯤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기자회견 후엔 오후 7시까지 촛불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협의회는 그동안 항철위를 국토교통부가 아닌 국무총리 산하 독립조사기구로 이관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항공·철도 정책 주무 부처인 국토부 소속이라는 구조적 특성 때문에 조사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항철위가 다음달 4~5일 사고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공청회를 예고하자 협의회는 “참사를 축소·은폐하고 조사 절차를 졸속으로 마무리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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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1일 서울 용산역 앞에서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25.11.1 연합뉴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1일 서울 용산역 앞에서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25.11.1 연합뉴스


협의회는 “참사 1년이 다 돼가는데 아직 어떤 진실도 밝혀지지 않은 채 유가족들은 여전히 무안공항을 떠나지 못하고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항철위는 태생적 한계와 함께 1년 동안 유가족들의 정보공개 요청에도 묵묵부답으로 피해 당사자들을 배재해 왔다”며 “비행기 잔해 증거물 방치 등 불신만 쌓아오다가 중간보고회 형식의 공청회마저 일방적으로 강행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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