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북산불 발화지 첫 합동 감식에 나서…화염흔적·소각물 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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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화 기자
수정 2025-03-31 13:34
입력 2025-03-3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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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이  3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당국 등과 함께 경북산불 최초 발화 추정 지점인 의성군 괴산리 야산에서 첫 현장 감식을 실시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제공
경북경찰청이 3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당국 등과 함께 경북산불 최초 발화 추정 지점인 의성군 괴산리 야산에서 첫 현장 감식을 실시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제공


경북 5개 시·군에서 사망자 26명을 비롯해 역대급 피해를 낸 산불 실화 피의자 조사에 착수한 경찰이 31일 최초 발화지역에 대한 첫 합동 감식을 벌인다.

경북경찰청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경북 산불 최초 발화지로 지목된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산불 발생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당국 등과 함께 현장 감식에 나설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22일 오전 11시25분쯤 발생한 괴산리 산불이 성묘객 실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이날 봉분 주변 나무 등에 남은 화염 흔적 등을 확인해 산불 발생 뒤 불길이 번진 방향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 발화지 주변을 수색해 산불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 소각물 등이 있는지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9일 경찰은 괴산리 야산에서 2시간가량 현장 조사를 벌여 봉분 주변에서 라이터 1개를 수거하고 훼손된 묘지 주변을 촬영하는 등 기초 현장 조사를 벌였다.

또 괴산1리 마을이장 등 이 마을 주민들을 상대로 산불 발생 당시 상황 등에 대한 진술도 확보했다.

지난 28일 경북 산불 주불 완진 후 의성군에서 이번 사건 관련 자료를 넘겨받은 경찰은 실화에 따른 산불로 다수 사망자를 낸 혐의(산림보호법 위반)로 A(5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하지만 A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기초 사실 조사를 모두 마친 뒤에 피의자를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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