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한파 맹위 “차 시동 안 걸려”…동파도 잇따라
수정 2014-12-18 10:27
입력 2014-12-18 10:27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홍천 내면 영하 27.2도, 평창 봉평 영하 26.6도, 횡성 안흥 영하 25.6도, 양구 영하 24.4도, 화천 영하 21.8도, 철원 영하 20.3도, 춘천 영하 20.1도, 대관령 영하 19.8도, 인제 영하 19.6도 등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한파가 절정에 달하면서 LP가스나 경유 연료 차량 운전자들은 차 시동이 걸리지 않아 출근길에 한동안 애를 먹었다.
콜택시 업체는 이날 오전 평소보다 통화량이 3배 이상 폭주했고, 보험사에 긴급출동서비스를 요청하는 운전자들이 몰리면서 지역 정비업체들은 반짝 특수를 누렸다.
춘천 소양로의 한 카센터 관계자는 “이날 새벽부터 50건 이상 서비스 요청이 들어왔다”면서 “추위에 차 배터리가 방전돼 버린 사례가 가장 많고, LP가스 차량은 연료가 얼어붙으면서 시동이 안 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을 우려한 주민들이 옥외주차장을 꺼리면서 도심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이중주차 등으로 전날 밤부터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한파에 난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밤사이 화재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3시 4분께 강릉시 안현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화목보일러 연통이 과열되면서 불이 나 주택 92㎡와 지붕 일부를 태워 3천1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내고서 20여분 만에 꺼졌다.
오전 3시 14분께 원주시 무실동의 한 아파트 12층에서도 보일러 급수배관의 동파방지용 열선이 과열되면서 불이 났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
앞서 전날일 17일 오후 10시 4분께 인제군 인제읍 남북리의 한 주택에서는 심야 보일러 모터 전선에서 불이 나기도 했다.
한편 한파가 몰아친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강원도에는 속초, 인제, 고성 등에서 총 24건의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가 접수됐다.
같은 기간 강원도소방본부는 수도관 동파 또는 지하수 고갈 등으로 식수 부족을 호소하는 축사와 주택, 군부대 등 도내 4곳에 총 18t의 급수를 지원했다.
해마다 반복되는 한파 피해를 막고자 지자체가 동파방지 보온 팩을 대대적으로 보급하고 대체수원을 확보하면서 올해 관련 피해가 다소 줄어든 양상이다.
정장근 예보관은 “이번 추위는 이날 아침을 고비로 점차 상승하겠으나, 당분간 평년보다 기온이 낮고 내일(19일)은 특히 일교차가 크겠으니 건강관리와 시설물 점검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동해안 평지와 원주에는 한파주의보가, 이들 지역을 제외한 도내 전역에는 한파경보가 발효돼 있다.
특히 건조경보가 내려진 동해안 평지는 실효 습도가 15∼25%로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