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한 경산 고교생, 중학생때부터 학교 폭력 시달려
수정 2013-03-14 13:25
입력 2013-03-14 00:00
중학교 교감 “학폭 사실 전혀 몰랐다”
그동안 전혀 몰랐다는 학교 측의 공식입장과 정반대 결과다.
14일 경북 경산경찰서는 학교폭력으로 숨진 최군(15·고교 1년생)이 2011년 여름께 가해학생에게서 발로 걷어차였고 담임교사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담임교사는 “최군이 가해학생에게 맞아 멍이 생겼다”고 어머니에게 알렸지만 추가 학폭 사실을 조사하는 등 대책을 세우진 않았다.
중학교 측은 “이 해 학폭위를 네 차례 열었지만 최군 피해사실은 알지 못했기 때문에 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학교 교감은 “담임교사로부터 학교 폭력에 관해 전혀 보고받지 못했다”며 “최군과 관련해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군 어머니(47)는 “결국 학교가 방치한 폭력이 (아들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면서 “학교지킴이도 정문 앞 경찰도 다 보여주기 식이었다”고 울부 짖었다.
최군은 지난 11일 경찰에 ‘폐쇄회로(CC)TV 늘려 학교폭력을 없애 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아파트 23층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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