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새 원내대표에 박지원 추대…정책위의장은 김성식
수정 2016-04-27 13:59
입력 2016-04-27 13:59

박지원 의원이 국민의당의 새 원내대표로 합의추대됐다. 박 원내대표는 2010년 민주당, 2012년 민주통합당에 이어 세 차례나 원내대표를 역임하는 진기록을 갖게 됐다.
국민의당은 27일 경기 양평군에서 20대 국회의원 당선자총회를 열고 박 의원을 원내대표, 김성식 당선인을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에 합의추대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국민의당은 또한 당헌상 8월 2일까지 개최토록 한 전당대회를 연기키로 결의해 연말까지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키로 확정했다.
당초 20대 총선에서 3선 고지에 오른 유성엽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 실시를 요구했으나, 주승용 현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박 의원 추대론에 무게를 실으면서 상황이 정리됐다. 이로써 국민의당은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야 3당 중 가장 먼저 당과 원내를 진두지휘할 지도부 진용 구축을 끝냈다. 원내 협상실무를 담당할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관영 의원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19대 국회가 가장 비생산적인 국회로 낙인이 찍혔다. (20대 국회도) 만약 국민의당을 위한 당리당략적 목표로 가거나, 안철수 대표의 대권가도에 맞춰서 간다면 19대 국회와 똑같아진다”며 “어떤 경우에도 대한민국과 국민만 생각하고 그 길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때로는 더불어민주당과, 때로는 새누리당과 협력하면서 견제할 것”이라며 “대화와 타협, 협상에서 대한민국과 국민을 생각한다면 생산적 국회, 일하는 국회, 민생을 생각하는 국회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부족하지만 열심히 일을 하고 국민들이 국민의당의 정책에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단순히 캐스팅보트를 넘어 정책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당선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부 다 흔쾌히 합의했다. 지금 국민이 원하는 것은 공부하는 정당, 일하는 국회가 아니겠느냐”며 “그걸 위해 내부 정리는 최단시간 내에 하고, 이제 앞으로는 일할 일만 남았다. 결과를 보여드릴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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