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시장 후보경선 빅3 구도 가시화
수정 2014-02-27 00:30
입력 2014-02-27 00:00
남은 카드는 김황식 前 총리 경쟁력조사선 정몽준에 밀려
3자 경선 구도로 확정될 경우 새누리당은 거물급들의 경선 흥행몰이를 통해 박원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새누리당은 김 전 총리의 행정 분야 전문성과 리더십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김 전 총리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 의원에게 밀리는 결과가 나오면서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5일 MBC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김 전 총리는 당내 후보적합도 조사에서 25.2%로 35.4%를 얻은 정 의원보다 10.2% 포인트 뒤졌다.
앞서 당내 주류인 친박근혜계가 김 전 총리를 후방지원한다는 설도 나왔지만 최근 다소 힘이 빠지는 기류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26일 “당내 기반이나 조직이 없는 김 전 총리를 지원했다가 패배하면 책임은 누가 지겠느냐”면서 “김 전 총리가 경선에 불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당내에서는 “경선 흥행은 물론 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 김 전 총리에게도 승부수를 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계속돼 온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 의중) 논란이 경선 과정에서도 재연된다면 후유증이 본선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4-02-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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