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첫 ‘NFT 티켓’ 도입… 제주 스포츠 관광 도움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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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수정 2026-09-23 18:23
입력 2026-09-23 18:23

새달 16일 제주서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개막

12년 만에 제주서 대회 개최
선수단 등 3만여명 방문 전망

경기장 티켓·지역화폐 연계
지역 식당·카페 등 사용 가능
소비하고 즐기는 체전 구상

마스코트 남방큰돌고래 끼요
품앗이·자연·사람 공존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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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국체전의 개회식이 열리는 서귀포월드컵경기장. 제주도 제공
이번 전국체전의 개회식이 열리는 서귀포월드컵경기장.
제주도 제공


12년 만에 제주에서 전국의 선수들이 다시 뛴다. 오는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제주 전역에서 펼쳐지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제주가 준비한 ‘스포츠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전국 16개 시·도와 해외동포 선수단 등 3만여명이 제주를 찾고, 50개 종목의 경기가 74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제주에서 전국체전이 열리는 것은 1998년, 2002년, 2014년에 이어 네 번째다.

특히 이번 체전은 경기장 안의 승부에만 머물지 않는다. 전국체전 사상 처음으로 대체불가토큰(NFT) 기반 디지털 티켓을 도입하고, 관람객의 경기장 방문을 지역화폐와 관광 할인으로 연결한다. ‘선수들이 뛰는 체전’에서 ‘제주 곳곳에서 소비하고 즐기는 체전’으로 외연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3년간 준비한 대회

제주도가 제107회 전국체전 유치에 나선 것은 2022년 9월이다. 대한체육회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고, 같은 해 12월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제주 개최가 확정됐다.

2025년 부산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전 폐회식에서는 차기 개최지 자격으로 대회기가 넘겨받은 도는 이후 조직위원회 운영을 비롯해 경기장과 기반시설 점검, 숙박·교통·안전 대책 등을 마련하며 대회 준비에 속도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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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남방큰돌고래를 형상화한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의 마스코트 ‘끼요’.  제주도 제공
제주 남방큰돌고래를 형상화한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의 마스코트 ‘끼요’.
제주도 제공


제주 체전의 얼굴도 일찌감치 공개됐다. 제주를 상징하는 남방큰돌고래를 형상화한 마스코트 ‘끼요’는 수눌음(품앗이의 제주 방언) 문화와 자연과 사람의 공존을 담았다. 엠블럼은 제주 영문 이니셜 ‘J’를 바탕으로 성화와 푸른 바다의 물결을 형상화해 열정과 도전, 단합의 의미를 표현했다.

●전국체전 최초 NFT 티켓 ‘관람=소비’

이번 체전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디지털 티켓이다. 도는 전국체전 최초로 NFT 기반 디지털 입장권을 도입한다. 관람객은 스마트폰으로 디지털 티켓을 발급받고 개회식·폐회식이나 경기장을 방문해 관람을 인증할 수 있다.

여기에 ‘탐나는전’이 결합된다. 관람 인증 1건당 1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하고 1인당 최대 2만원까지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급받은 탐나는전은 제주지역 음식점과 카페,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공영 관광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체육관에서 경기를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경기장을 나선 관람객이 골목상권과 관광지로 이동하도록 동선을 설계한 것이다.

홍호진 도 전국체전기획단장은 “앞서 열린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시스템을 실제 운영하며 미비점을 점검한 만큼 전국체전에서는 디지털 티켓을 통한 관람객 유입과 지역 소비 효과를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여기에 NFT 디지털 티켓과 탐나는전 리워드를 결합해 체전 방문객의 소비를 지역 곳곳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생산유발효과 2569억

개회식은 10월 16일 오후 5시 5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제주의 탄생과 신화의 기원을 표현하는 무대와 함께 제주의 아픈 역사와 이를 극복해 온 과정도 공연으로 풀어낸다. 스포츠 경기만 보여주는 개회식이 아니라 제주가 가진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의 비전을 한 무대에 담는다는 구상이다.

전국체전이 제주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제주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전국체전 기간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원은 3만 1000여명이다. 이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2569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1145억원, 고용유발효과는 2176명으로 추산됐다.

제주도가 장애인체전에서 보여준 ‘포용’이 전국체전의 ‘화합’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위성곤 제주지사는 “장애인체전에서 확인한 포용의 가치를 전국체전의 화합으로 이어가겠다”며 “제주를 찾는 선수단과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체전을 즐길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세줄 요약
  • 12년 만의 제주 전국체전 개최
  • 전국체전 첫 NFT 티켓·지역화폐 연계
  • 3만여 명 방문, 지역경제 효과 기대
2026-09-2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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