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일상, 머물고 싶은 지역 만든다

김기중 기자
수정 2026-09-15 17:33
입력 2026-09-15 17:33
세줄 요약
- 제3차 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 발표
- 5극 3특 기반 지역균형 문화전환
- 문화기본권 보장과 생태계 강화
정부가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 구조를 지역 중심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전국을 5개 권역과 3개 특별자치도로 구분하는 ‘5극 3특’ 중심으로 문화구조 개편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제3차 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2026∼2030)’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앞서 제2차 기본계획의 성과와 한계를 진단하고,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 추진 등 변화하는 지역문화 환경에 부합하고자 마련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문화가 있는 일상, 머물고 싶은 지역’을 비전으로, ‘참여와 협력’, ‘연결과 지속 성장’, ‘고유성과 다양성’을 가치로 제시했다.
우선 지역 주민의 ‘문화기본권’을 보장하고 지역문화의 자생력을 강화하는 등 튼튼한 지역문화 생태계를 조성한다. 기초지자체가 ‘문화기본권 보장계획’을 수립하면 중앙-광역-기초지자체가 다년도 정책 협약을 맺고 사업을 이행한다. 지역문화를 이끌 사람에 대한 투자도 강화한다. 지역문화기획자 등 현장에서 활동할 전문 인력을 양성해 지역 현장에 배치해 주민 문화수요를 파악하고 프로그램을 기획·실행하도록 한다.
지역 주민의 문화 향유 여건도 개선한다. 폐산업시설 등 지역의 유휴공간과 산업단지를 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하는 사업을 이어간다. 주 1회로 확대한 ‘문화요일’과 우수한 공연·전시를 지역에 선보이는 ‘우리동네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주민의 일상 속 문화 향유 경로를 확대한다. 특히 ‘청년문화예술패스’는 내년부터 ‘청년문화패스’로 지원 대상과 이용 분야를 확대해 청년의 문화향유 기회를 대폭 넓힌다.
수도권 중심의 단극 체제가 아닌 5극 3특을 기반으로 한 문화 균형성장을 추진한다. 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 국립문화시설을 지역으로 이전·신설하고, 공립 문화시설을 국립 시설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신축과 리모델링을 지원한다. 전천후로 스포츠·공연을 즐길 수 있는 돔구장도 건립해 지역에서도 상시 대형 콘서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밖에 인구소멸, 생태 위기, 주민 갈등 등 지역 현안을 주민과 예술인이 함께 문화적으로 풀어내는 ‘문화처방 프로젝트’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문화서비스 혁신도 추진한다. 박물관에는 인공지능 아카이브와 맞춤형 관람 지원을, 미술관에는 관객과 상호 작용하는 전시 콘텐츠를 도입한다. 도서관은 시민 대상 인공지능 교육 중심으로 키운다. 지역 콘텐츠 창작자와 주민 기반 문화 사업체를 발굴해 정책 금융과 연계하는 등 창업과 성장도 지원한다.
문체부는 광역·기초지자체, 지역문화재단, 지방문화원 등 지역문화 정책의 주체들을 대상으로 다음 달 ‘제3차 기본계획 설명회’를 진행한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제3차 기본계획을 통해 어디에 살든 차별 없이 문화를 누리는 문화기본권을 보장하고, 지역이 스스로 문화를 만들고 키우는 힘을 갖출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라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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