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북한군 1000여 명 목숨 바쳤더니…결국 쿠르스크에 걸린 러 국기 [포착]

송현서 기자
송현서 기자
수정 2025-03-13 16:01
입력 2025-03-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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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 시간) 러시아군이 러시아 연방 국기와 군부대들의 깃발을 쿠르스크의 수자 행정 건물 인근에 게양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12일(현지 시간) 러시아군이 러시아 연방 국기와 군부대들의 깃발을 쿠르스크의 수자 행정 건물 인근에 게양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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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 시간) 러시아군이 러시아 연방 국기와 군부대들의 깃발을 쿠르스크의 수자 행정 건물 인근에 게양했다고 주장했다. 더워존 제공
12일(현지 시간) 러시아군이 러시아 연방 국기와 군부대들의 깃발을 쿠르스크의 수자 행정 건물 인근에 게양했다고 주장했다. 더워존 제공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지역이자 우크라이나군이 장악한 쿠르스크의 일부 마을에 다시 러시아 국기가 걸렸다.

쿠르스크 전투에 참여 중인 지휘관 ‘티마’는 12일(현지 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오늘 러시아 연방 국기와 군부대들의 깃발을 수자 행정 건물 인근에 게양했다”고 말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수자 행정 건물 인근 광장에서 러시아 병사들이 국기와 부대기를 들고 있는 영상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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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 시간) 러시아군이 러시아 연방 국기와 군부대들의 깃발을 쿠르스크의 수자 행정 건물 인근에 게양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12일(현지 시간) 러시아군이 러시아 연방 국기와 군부대들의 깃발을 쿠르스크의 수자 행정 건물 인근에 게양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수자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해 8월 러시아 접경지인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해 점령한 마을 중 한 곳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에서 점령한 마을들로 물자를 공급할 때 수자를 주요 거점으로 활용해 왔다. 더불어 수자에는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수송하는 가스관 계측소까지 있어 쿠르스크 내에서도 요충지로 꼽힌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공개한 영상 속 러시아 국기가 걸린 건물은 수자 마을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러시아군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의 핵심 요충지를 러시아에 빼앗긴 셈이다.

우크라의 ‘협상카드’ 쿠르스크, 러시아가 빠르게 탈환 중우크라이나는 지난해 8월 러시아군의 자원을 분산하고 향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얻으려 쿠르스크주를 공격해 일부 지역을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말 러시아군은 쿠르스크에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고, 최근 들어 빼앗긴 마을들을 빠르게 탈환하기 시작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크루스크의 마을 12곳을 탈환했다고 밝혔고, 이날은 마을 5곳을 해방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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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매체가 러시아 쿠르스크의 울리챠 피로고바의 병원에서 치료중인 북한군 부상병이라고 주장하며 텔레그램에 공개한 영상 캡처
우크라이나 매체가 러시아 쿠르스크의 울리챠 피로고바의 병원에서 치료중인 북한군 부상병이라고 주장하며 텔레그램에 공개한 영상 캡처


러시아군의 쿠르스크 탈환 작전 성공 배경에는 북한군이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말 러시아는 파병된 북한군을 쿠르스크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이에 최근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에서 러시아군이 북한 파병군과 함께 반격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인정했다.

우리 국정원은 지난달 13일 쿠르스크로 파병된 북한군 중 사망자가 300여 명, 부상자가 2700여 명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서방 정보당국을 인용해 북한군 사망자가 1000여 명에 달하는 등 부상·실종자를 포함해 4000여 명의 병력이 손실됐다는 외신 보도도 있었다.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 수자에 러시아 국기가 걸린 상황 등 현지 전황과 관련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가 점령하고 있는 쿠르스크 땅의 규모는 점령 초기인 지난해 8월에 비해 3분의 2까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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