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나도 이제 살인미소’
수정 2005-03-14 11:53
입력 2005-03-14 00:00

왕자님에게 감미로운 키스도 빼놓을 수 없다. 공유는 이 영화에서 김선아와 진하게 두번 입을 맞추며 보는 이의 동공을 확대시킨다. 시사회 때 객석에서는 공유 때문에 ‘꺅’ 소리가 여러번 터져나왔다.
● 난, 내 길을 간다!
공유의 지인들 가운데에는 조한선 강동원 여욱환 오지호 등 ‘꽃’같은 청년들이 많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길을 가고 있는 이들은 그에게 동료이자 라이벌이다. 이들 중에는 캐스팅 순위에서 공유를 앞질러 가있는 사람도 있다.
간혹 주위를 돌아보면 우쭐하기도 하고 질투도 날 것 같다. 공유는 “연기자로서 내 진도는 빠르지도 늦지도 않다. 때로 류승범 같은 배우를 보면 자극을 받고 샘도 낸다. 왜 안그러겠는가? 그러나 남들 때문에 자신감을 잃지는 않는다. 돈이나 인기가 아닌 명예를 얻기 위해 계속 차근차근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 김선아
지난해 ‘S다이어리’에서 연상녀-연하남의 로맨스를 연출한 김선아와 연속으로 ‘잠복근무’에서도 핑크빛 무드를 형성했다.
신인 시절만 해도 키스신 촬영이 떨린다고 말했던 그는 이제는 러브신에서도 여유를 부릴 줄 알게 됐다. “김선아한테 저돌적으로 먼저 키스하는 장면은 한번에 촬영을 끝냈다. 소감? 좋았다. 스킨십을 하면 정이 드는 것 같다. 워낙 친한 사이라 어색할 것도 없었다.”
다른 연기자와 스태프를 워낙 잘 배려하기로 소문 난 김선아 덕분에 촬영 과정을 편하게 즐겼다.
‘S다이어리’를 촬영할 때 김선아와는 ‘야’, ‘자’하며 지냈다. 평소에도 영화 속에서처럼 행동하자고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애기야’라는 살가운 호칭도 가까이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반말로 얘기했다가 김선아한테 ‘말 좀 그만 놓지’라고 혼났다.
김선아는 생각 많고 토론하는 것을 즐기는 공유를 ‘수다쟁이’라고 놀리면서도 ‘장차 큰 일을 낼 배우’라고 칭찬하고 있다.
● ‘운명일까?’에서 ‘운명이다!’로
고등학교 때 광고인이 되기를 희망했던 공유는 연기를 시작할 때만 해도 과연 이게 내 천직일까라고 의심했다. 자신을 ‘어설픈 완벽주의자’라고 정의한 그는 “지금은 이 일이 운명일 지 모른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완벽해질 때까지 덤벼볼 참이다”라고 진지하게 말을 이어갔다.
‘잠복근무’에서 정체가 미스터리한 고등학생으로 나오는 그는 실제로는 20대 중반을 넘겼음에도 여전히 교복과 잘 어울린다. 그러나 다음 목표는 ‘나이 찾기, 어른스러워지기’다.
영어, 일본어(영화에서 그 실력을 확인할 수 있다) 등에 능하고 운동도 잘하며, 노래 실력도 수준급인 이 ‘재주 덩어리’ 청년은 속에 움켜진 비장의 무기들을 하나씩 꺼내며 단계별로 목표를 접수해 나갈 예정이다.
공유는 결혼하고 싶은 남자다. 미리 짜기라도 한 것처럼 ‘33~35세’를 결혼 적령기로 꼽는 다른 남자 연기자들과 달리 “가능한 한 빨리 결혼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연예계에 데뷔한 이후 지독한 연애를 경험하지 못했다는 공유는 “얼굴이 알려지는 직업을 가져서 여자친구가 생겨도 자유롭게 연애하기가 힘들 것 같다. 운명의 짝을 만나면 결혼해 마음껏 사랑하며 살고 싶다”고 희망했다.
그래서 군대에 입대하기 전 한가인과 결혼식을 치르는 연정훈이 부럽다. “두 사람 다 용기있는 결정을 내렸다. 참 멋지고 예뻐 보이는 커플이다”라고 말했다.
조재원기자 jon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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