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지금의 강남이 있기 전 연기, 신선할 것 같았다”
수정 2014-12-12 15:14
입력 2014-12-12 00:00
유하 감독 신작 ‘강남1970’ 제작보고회
‘꽃보다 남자’,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 등 그동안 드라마를 통해 각인된 한류 스타 이민호의 이미지는 강남을 주름잡고도 남는 ‘재벌남’이다.그런 이민호가 이번에는 지금의 강남이 조성되기 전, “황무지 같았던” 1970년대 강남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 도전했다.

연합뉴스
영화 ‘강남 1970’은 ‘말죽거리 잔혹사’(2004)와 ‘비열한 거리’(2006)에 이어 유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거리 3부작’의 완결편으로, 1970년대 개발이 시작되던 강남 땅을 둘러싼 두 남자의 욕망과 의리, 배신을 그린 작품이다.
이민호는 영화에서 고아 출신으로 한 방을 노리며 강남 개발의 이권 다툼에 뛰어드는 ‘김종대’ 역을 맡았다.
이민호는 “메시지가 있는 좋은 영화를 하고 싶었다”며 “유하 감독님이라면 믿고 하라는 대로 해도 될 것 같아 출연했다”고 말했다.
그는 “20대 후반이 돼 한 영화를 책임질 수 있는 시기가 오면 영화를 하고 싶었는데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면서 “드라마 현장과는 다르게 한 장면 한 장면 집중해서 찍을 수 있는 것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그 당시엔 땅값도 몇천 원, 몇만 원 했더군요. 강남 자체가 ‘쇼킹’이었어요. 제게는 태어났을 때부터 강남은 부자 동네고, 차려입고 가야 할 것 같은 곳인데…. 70년대 강남은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 그 자체였다는 게 가장 큰 충격이었어요. 지금은 주 생활권인 강남이 어떻게 생기게 됐는지, 같은 땅을 밟고 있지만 다른 느낌이 들었죠.”
이민호와 함께 주연을 맡은 김래원은 종대와 같은 고아원 출신으로 최고를 꿈꾸며 조직 생활에 뛰어든 ‘백용기’역을 위해 15㎏을 감량했다.
김래원은 “(이민호가) 해외 일정도 많은데 중간에 촬영 와서 작품에 몰입하는 열정을 보고 나도 다시 피가 끓었고 후배 앞에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이 돼서 좋았다”고 말했다.
유하 감독도 “땅이 투기의 대상이 된다는 게 근대화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거 아닌가”라며 “아주 소박하게 얘기하자면 우리의 기본적인 의식주에 관한 요소를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라고 말했다.
영화는 내년 1월 21일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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