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23년째 이어지는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
김태이 기자
수정 2022-12-27 17:05
입력 2022-12-2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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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전주 ‘얼굴 없는 천사’ 성금 놓고 사라져전북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성금을 놓고 사라졌다. 천사가 성금을 두고 간 23일, 노송동주민센터에서 직원들이 성금을 세고 있다. 2022.12.27 연합뉴스 -
전주 ‘얼굴 없는 천사’가 놓고 간 성금과 메모27일 전북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가 노송동주민센터 인근에 놓고 간 성금과 메모. 2022.12.27.
전주시 제공 -
23년째 이어지는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전북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성금을 놓고 사라졌다. 천사가 성금을 두고 간 23일, 노송동주민센터에서 직원들이 성금을 세고 있다. 2022.12.27 연합뉴스 -
‘등록금 없어 꿈을 접지 않도록’…‘천사’의 메시지전북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성금을 놓고 사라졌다. 천사가 성금을 두고 간 27일, 노송동주민센터에서 직원들이 성금을 세고 있다. 2022.12.27 연합뉴스
전북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27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분께 “성산교회 인근의 유치원 차량 뒷바퀴 아래에 상자를 뒀다. 어려운 분들을 위해 써달라”는 익명의 전화가 완산구 노송동주민센터로 걸려왔다.
주민센터 직원들은 현장에서 돈다발과 돼지저금통, 쪽지가 담긴 종이상자를 발견했다.
성금은 5만원권 지폐와 동전을 합해 총 7천600만5천580원에 달했다.
쪽지에는 “대학 등록금이 없어 꿈을 접어야 하는 전주 학생들과 소년소녀가장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힘내시고 이루고자 하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적혀있었다.
이로써 2000년 시작된 천사의 선행은 올해까지 23년째 이어지게 됐다.
올해까지의 누적 성금액은 8억8천473만3천690원이 됐다.
이 천사는 2000년 4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58만4천원을 놓고 간 것을 시작으로 매년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씩을 놓고 가면서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전혀 드러내지 않아 ‘얼굴 없는 천사’로 불린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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