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모은 돈이…” 노부부 요청에 불길 뛰어든 소방대원
이범수 기자
수정 2022-11-11 10:21
입력 2022-11-11 00:16
10일 봉화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7분께 봉화 소천면 두음리 이모(70대)씨 집에서 화재가 발생해 4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불은 83㎡ 규모의 주택 전체와 가재도구 등을 태워 2000만 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 진화 과정에서 집주인인 70대 부부는 “안방과 작은방에 현금 1500만 원이 있으니 찾아 달라”고 소방대원들에게 긴급히 요청했다.
하지만 나머지 600여만 원은 모두 불에 탄 것으로 드러났다.
불길 속에서 소방대원들이 찾아낸 현금은 노부부가 평생 생활비를 아껴 모아둔 돈이었다.
봉화소방서 관계자는 “노부부가 주택화재로 갑자기 보금자리를 잃어 안타깝다”며 “불길 속에서 일부분이나마 찾은 현금이 상심에 빠진 노부부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