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피해신고 4099명… 특위, 옥시 英본사 방문 위해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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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수정 2016-09-21 02:46
입력 2016-09-20 23:04

시민단체 “조사 한 달 연장해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정부에 접수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1년부터 올 7월 31일까지 피해 신고자가 4099명에 달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중 794명은 사망 피해로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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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위, 레킷벤키저 CEO 면담 예정
특위, 레킷벤키저 CEO 면담 예정 20일 오전 국회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의원들이 영국 옥시 레킷벤키저 방문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피해 신고자 1261명(218명 사망)으로 가장 높았다. 서울이 910명(177명 사망), 인천 310명(74명 사망), 부산 206명(52명 사망) 등으로 뒤를 이었다. 10명은 해외에서 들어온 피해 신고로, 이 중 2명이 사망했다. 센터 측은 서울 피해 신고 중 67.8%가 올해 집중된 것을 두고 검찰의 본격 수사와 언론의 집중 보도로 몰랐거나 가려졌던 피해가 드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예용 소장은 “국회 특위가 마무리되는 10월 4일까지 2주도 남지 않았다”며 “3대 목표로 세운 진상 규명, 피해 대책, 재발 방지를 위해 최소한 한 달을 연장해 마지막 활동에 매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가습기 살균제 사고 진상 규명 관련 국정조사특별위원회(특위) 대표단은 가장 큰 피해를 낸 업체인 옥시의 영국 본사 레킷벤키저를 방문하기 위해 이날 출국했다. 대표단에는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정춘숙 더민주 의원, 김삼화 국민의당 의원, 이정미 정의당 의원 등이 소속돼 있다. 대표단은 출국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레킷벤키저로부터 우리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피해 구제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답을 받아 오도록 노력하겠다”며 “만약 책임을 회피한다면 국회는 검찰의 사법공조, 국제사회의 공조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국민의 권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위 대표단은 21일 라케시 카푸어 레킷벤키저 CEO 등 본사 관계자들과 만나 면담할 예정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6-09-2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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