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분신 공대위’ 출범…”재발방지 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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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4-10-28 12:45
입력 2014-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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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노동자의 그늘
경비노동자의 그늘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열린 ‘경비노동자 분신사건 해결과 노동인권보장을 위한 공동대책위’ 출범기자회견에 참석한 경비원의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공동대책위는 “입주민들의 치료비 모금은 형식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가해주민이) 20여일이 지나도록 사과는커녕 병문안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오늘 입주민대표에게 책임 있는 대화에 나설 것을 마지막으로 요청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서울본부 등 1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경비노동자 분신사건 해결과 노동인권보장을 위한 공동대책위’는 28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이 아파트에서는 지난 7일 오전 9시 30분께 경비원 이모(53)씨가 인화물질을 자신의 몸에 뿌린 뒤 불을 붙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공대위는 분신 직전에도 한 입주민이 이씨에게 폭언을 퍼붓는 등 비인격적 대우가 끊임없이 이어졌으며, 결국 이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공대위는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은 이씨는 가해주민의 언어폭력과 비인격적 대우가 모멸감을 줬고, 그런 상황이 몹시 마음을 힘들게 했음을 증언했다”면서 “꼭 주먹으로 때려야 폭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그럼에도 입주민들의 치료비 모금은 형식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20여일이 지나도록 사과는커녕 병문안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오늘 입주민대표에게 책임 있는 대화에 나설 것을 마지막으로 요청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여전히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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