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님, 도와주세요…” 소방관 유족·동료 눈물 호소
수정 2014-07-20 13:15
입력 2014-07-20 00:00
정홍원 총리, 세월호 임무수행 순직 소방관 분향소 방문
정홍원 국무총리가 헬기 사고 나흘 만인 20일 순직 소방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정 총리는 20일 오전 10시께 강원 춘천 동내면 거두리 강원효장례문화원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임무 수행 중 순직한 소방공무원 합동 분향소’를 방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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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조문 후 유가족들을 차례로 만나 두 손을 맞잡고 10여 분간 얘기를 나눴다.
총리를 마주한 유족들은 눈물을 쏟아내며 소방 공무원에 대한 처우 개선을 간곡히 요청했다.
헬기 등 소방장비 장비의 노후화와 열악한 근무환경 등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박인돈 소방경의 한 유족은 총리의 손을 잡고 “(숨진 소방관들은) 유언장을 써서 서랍에 넣어놓고 목숨과 생명을 담보로 일을 해왔다”며 “야박한 지방 공무원직 처우를 제발 급히 좀 개선해달라”고 울분을 토했다.
안병국 소방장의 노모는 “우리 아들 좀 제발 살려달라. 너무 불쌍하다. 어린 애 둘을 아빠 없이 어떻게 키우겠느냐”며 통곡해 분향소를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정 총리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헌신하셨다 생각하시고 마음을 추스르시라”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날 순직 소방관들의 동료는 조문을 마치고 이동하는 정 총리 앞에 무릎을 꿇었다. 처우 개선을 통해 소방 조직을 살려달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강원도 소방본부 특수구조대 관계자 대여섯 명이 고개를 떨어뜨리고 소리 내 울며 “도와주십시오”라고 반복해 애원하자 주변에 있던 유족과 조문객들도 따라 울었다.
정 총리와 일행은 “뜻을 잘 알겠다”며 이들을 일으켜 세웠다.
한편 조문을 마친 정 총리는 일부 유족과 별도의 면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유족들은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재차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남상호 소방방재청장,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10여 분 간 비공개 면담을 한 정 총리는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분향소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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