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실무교섭 결렬…코레일 “자정복귀” 최후통첩
수정 2013-12-27 09:11
입력 2013-12-27 00:00
수서발 KTX법인 관련 의견차 커…노조 측은 “일시 중단”
철도파업 19일째인 2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노사간 실무교섭이 이틀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결렬됐다.
연합뉴스
사측은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며 이날 밤 12시까지 업무에 복귀하라고 최후통첩을 내린 반면 노조 측은 교섭 ‘일시 중단’을 선언하고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오후 4시부터 오늘 오전 8시까지 밤샘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지만 아무런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며 “오늘밤 12시까지 복귀해달라. 이때까지 돌아오지 않는 직원에 대해서는 복귀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할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코레일에서는 ‘파업을 철회할 경우 수서 KTX 법인의 공공성 확보와 철도산업발전을 위한 노·사·민·정이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한다’는 진전된 대안을 제시했지만 철도노조는 ‘수서 KTX 법인 면허발급부터 중단하라’는 기존의 요구를 되풀이하면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조가 말로는 대화와 협상을 하자고 하면서 과연 협상할 의지가 있는지, 철도산업발전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코레일은 이면 합의를 통한 어떠한 야합이나 명분없는 양보와 타협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철도노조 관계자는 “전날 오후부터 교섭을 진행했지만 수서발 KTX 면허 발급과 관련해 노사간 견해차가 커서 아직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노조는 계속 교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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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이 철도파업 19일째인 27일 오전 서울 민주노총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이 철도파업 19일째인 27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위해 회견장에 들어서다 뒤를 돌아보고 있다.
연합뉴스 -
철도노조 지도부를 체포하려는 경찰을 피해 서울 조계사에 나흘째 몸을 숨긴 박태만 철도노조 부위원장이 27일 오전 법당에서 108배를 마치고 극락전으로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
철도노조 지도부를 체포하려는 경찰을 피해 서울 조계사에 나흘째 몸을 숨긴 박태만 철도노조 부위원장이 27일 오전 법당에서 108배를 마치고 극락전으로 돌아가던 중 누군가를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이 철도파업 19일째인 27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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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철도파업 19일째인 27일 오전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가운데 기자회견문에 노조측 주장이 적혀 있다. 최 사장은 이날 파업에 참가한 노조원들에게 ”오늘 밤 12시까지 복귀해달라. 이때까지 돌아오지 않는 직원에 대해서는 복귀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전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수서발 KTX 법인 면허 발급을 중단하고 철도 발전방안에 대해 사회적 논의에 나서겠다면 우리도 파업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이 철도파업 19일째인 27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경찰의 민주노총 본부에 대한 강제 진입 과정에서 종적을 감췄다가 잠적 5일째인 지난 26일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철도파업 19일째인 27일 오전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 사장은 파업에 참가한 노조원들에게 이날 자정까지 복귀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이 철도파업 19일째인 27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정부가 수서발 KTX 법인 면허 발급을 중단하고 철도 발전방안에 대해 사회적 논의에 나서겠다면 우리도 파업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경찰의 민주노총 본부에 대한 강제 진입 과정에서 종적을 감췄다가 잠적 5일째인 지난 26일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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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에 다시 나타난 철도노조 위원장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이 철도파업 19일째인 27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경찰의 민주노총 본부에 대한 강제 진입 과정에서 종적을 감췄다가 잠적 5일째인 지난 26일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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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표정의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이 철도파업 19일째인 27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경찰의 민주노총 본부에 대한 강제 진입 과정에서 종적을 감췄다가 잠적 5일째인 지난 26일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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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철도파업 19일째인 27일 오전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최 사장은 이날 파업에 참가한 노조원들에게 복귀해줄 것을 호소했다.
연합뉴스 -
최연혜 코레일 사장(가운데 오른쪽)과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왼쪽)이 26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화쟁위원회 도법스님(가운데) 중재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등 보수단체들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앞에서 철도노조 수배자 퇴출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등 보수단체들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앞에서 철도노조 수배자 퇴출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등 보수단체들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앞에서 철도노조 수배자 퇴출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등 보수단체들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앞에서 철도노조 수배자 퇴출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철도노조파업 18일째인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박태만 수석부위원장(왼쪽)과 화쟁위원회 도법 스님(가운데),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면담 전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불교역사문화기념관 밖으로 나서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과 노조원 일부가 은신해 있는 26일 서울 조계사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철도노조원들을 내보래라고 요구하며 조계사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최연혜 코레일 사장(가운데 오른쪽)과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왼쪽)이 26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화쟁위원회 도법스님(가운데) 중재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최연혜 코레일 사장(오른쪽) 26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을 바라보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최연혜 코레일 사장(가운데 왼쪽부터), 조계종 화쟁위원회 도법스님,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이 26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만나 취재진 앞 잠시 서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최연혜 코레일 사장(왼쪽 두번째)과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오른쪽)이 26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화쟁위원회 중재로 만나 대화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최연혜 코레일 사장(가운데 오른쪽)과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왼쪽)이 26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화쟁위원회 도법스님(가운데) 중재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최연혜 코레일 사장(가운데 오른쪽)과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왼쪽)이 26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화쟁위원회 도법스님(가운데) 중재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최연혜 코레일 사장(가운데 오른쪽)과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왼쪽)이 26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화쟁위원회 도법스님(가운데) 중재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최연혜 코레일 사장(가운데 왼쪽부터), 조계종 화쟁위원회 도법스님,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이 26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만나 취재진 앞 잠시 선 뒤 대화를 위해 화쟁위원회로 이동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과 노조원 일부가 은신해 있는 26일 서울 조계사 주변에서 경찰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과 노조원 일부가 은신해 있는 26일 서울 조계사에서 불교시민사회네트원크 회원들과 불자들이 철도파업을 대화로 풀자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걷기명상을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과 노조원 일부가 은신해 있는 26일 서울 조계사를 방문한 김정훈 전교조위원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철도노사 손 맞잡게 하는 도법 스님.철도노조파업 18일째인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박태만 수석부위원장(왼쪽)과 화쟁위원회 도법 스님(가운데),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면담 전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손을 맞잡고 있다.
/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철도노조파업 18일째철도노조파업 18일째인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박태만 수석부위원장(왼쪽)과 화쟁위원회 도법 스님(가운데),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면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노조 측은 수서발 KTX 주식회사 설립 결정 철회와 파업 조합원에 대한 고소·직위해제 중단 등 5가지 요구안을 제시했다.
교섭 중단 13일만에 재개됐던 전날 회동은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조계사를 방문,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의 중재로 박태만 철도노조 부위원장과 교섭 재개에 합의하면서 성사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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