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단체들 “‘언론 외압’ 이완구 후보 사퇴해야”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15-02-09 15:35
입력 2015-02-09 15:35
언론단체들이 언론사에 대한 보도 개입 등 외압 의혹을 불러온 이완구 총리 후보자를 강하게 비판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한국기자협회는 9일 성명을 내고 “권위주의적인 협박과 회유로 언론을 통제하려는 모습을 드러낸 이 후보자의 잘못된 행태와 비뚤어진 언론관을 강도 높게 규탄한다”면서 “총리 후보자가 자신의 말 한마디로 언론사 내부의 인사권까지 전횡을 휘두를 수 있는 것처럼 말한 것은 언론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고 비판했다.

이어 “후보자는 세 치 혀의 가벼움이 국민을 얼마나 분노케 하는지를 무겁게 반성하고 심중에 있는 진실을 겸손하게 고백하라”고 촉구했다.

언론노조도 이날 오후 프레스센터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에게 “즉각 사퇴하고 국민앞에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언론노조는 KBS 녹취록으로 드러난 이 후보자의 발언을 두고 “‘토론 프로그램 패널이 내 마음에 안 들면 언제든지 토론자에서 뺄 수 있다’는 등 언급한 내용 하나하나가 도대체 일국의 총리 후보자가 할 말인지 어안이 벙벙할 정도”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방송기자연합회도 ‘언론을 권력의 노리개(玩具)로 보는 총리 후보’라는 성명을 내고 “기자의 목숨을 자기 기분에 따라 언제든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언론을 협박하는 정치인이 어떻게 대한민국의 총리가 될 수 있단 말인가?”라고 개탄하면서 “언론과 언론인,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을 모욕하지 말고 ‘대오각성하는 마음’으로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121년 역사의 서울신문 회원이 되시겠어요?
닫기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