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만경봉호에 식자재ㆍ유류 제공”… 김여정은 北예술단 배웅

강윤혁 기자
수정 2018-02-07 08:50
입력 2018-02-06 22:44
다시 열린 남북 뱃길
6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측 예술단 본진을 태운 만경봉 92호가 국내 해역을 6시간 30분 동안 항해해 강원 동해 묵호항에 들어왔다. 동해의 파고가 2~4m로 높아 여객선의 항해에는 다소 거친 상황으로, 예술단원들의 피로도가 높은 여정이었다. 예술단원들은 이날 배에서 숙식을 하며 국내와의 접촉을 피했다. 극소수의 정부 관계자만 선박에 드나들었을 뿐 특별한 일정도 없었다.
동해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연합뉴스
동해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동해 연합뉴스
전날 밤부터 정부 관계자들은 묵호항 연안여객선터미널의 전력 설비를 점검했다. 통상 선박이 항구에 정박할 때 육지 전력을 연결해 사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 설비로 만경봉 92호에 전력을 공급할 가능성도 있다.
일부 보수단체들은 만경봉 92호의 입항에 인공기, 한반도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사진을 소각하며 소동을 빚기도 했다.
정부는 만경봉호 정박 과정에서도 대북 제재 위반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미국 제재 대상이 아니지만, 미측과 협의해 제재 대상이 아님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 선박에 제공하는 식자재에 미국산이 포함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해 9월 미국 재화 및 서비스 등의 대북 이전을 제한한 미국 독자 제재를 고려한 것이다. 또 만경봉 92호의 정박 중 난방과 귀환 시 사용할 유류를 지원하게 될 경우에 대비해 미국 및 유엔 등과 긴밀히 협의할 방침이다. 유엔은 대북 정유제품 제공 상한을 ‘연간 50만 배럴’로 제한하고 있는 만큼 추후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에도 보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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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20180206-1711-10-85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등 예술단원 114명과 지원인력을 태운 만경봉 92호가 6일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연안여객선터미널으로 입항하고 있는 가운데 한 승객이 밝은 표정으로 밖을 내다보고 있다. 2018. 02. 06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6일 오후 강원 동해시 묵호항으로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을 비롯한 예술단이 탄 만경봉 92호가 묵호항으로 입항하자 북한 관계자들이 밖을 바라보고 있다. 2018. 02. 06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6일 오후 강원 동해시 묵호항으로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을 비롯한 예술단이 탄 만경봉 92호가 묵호항으로 입항하자 북한 관계자들이 밖을 바라보고 있다. 2018. 02. 06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6일 오후 강원 동해시 묵호항으로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을 비롯한 예술단이 탄 만경봉 92호가 묵호항으로 입항하자 북한 관계자들이 밖을 바라보고 있다. 2018. 02. 06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6일 오후 강원 동해시 묵호항으로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을 비롯한 예술단이 탄 만경봉 92호가 묵호항으로 입항하자 북한 관계자들이 밖을 바라보고 있다. 2018. 02. 06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북한 예술단 본진이 6일 강원 동해시 묵호항에 만경봉 92호를 타고 도착했다.통일부 관계자가 북측인사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2018.2.6
동해=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북한 예술단 본진이 6일 강원 동해시 묵호항에 만경봉 92호를 타고 도착했다. 선발대로 찾은 북측 관계자가 배에 오르자 만경봉호 관계자가 손을 잡아 주고 있다. 2018.2.6
동해=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등 예술단원 114명과 지원인력을 태운 만경봉 92호가 6일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 연안여객선터미널 인근 해안에 접안했지만 아무도 밖으로 나오지 않고 다시 문을 닫고 있다. 2018.02.06
동해=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할 북한 예술단 본진을 태운 만경봉 92호가 6일 오후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에 입항해 불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할 북한 예술단 본진을 태운 만경봉 92호가 6일 오후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에 입항해 불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등 예술단원 114명과 지원인력을 태운 만경봉 92호가 6일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연안여객선터미널으로 입항한 가운데 통일부 관계자들과 북측 관계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
6일 오후 강원 동해시 묵호항으로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을 비롯한 예술단이 탄 만경봉 92호가 묵호항으로 입항하자 북한 관계자들이 남측 보수단체의 시위 장면을 카메라로 취재하고 있다. 2018. 02. 06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6일 오후 북한 만경봉 92호가 입항한 강원 동해 묵호항 부두에서 시위를 벌이는 보수단체들이 경찰이 충돌하면서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할 북한 예술단 본진을 태운 만경봉 92호가 6일 오후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 입항을 앞두고 묵호항연안여객선터미널 앞에서 경찰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몸싸움하고 있다.
연합뉴스 -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할 북한 예술단 본진을 태운 만경봉 92호가 6일 오후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에 정박해 있다. 2018. 02. 06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6일 오후 강원 동해시 묵호항으로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을 비롯한 예술단이 탄 만경봉 92호가 묵호항으로 입항하자 보수단체회원들이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2018. 02. 06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등 예술단원 114명과 지원인력을 태운 만경봉 92호가 6일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연안여객선터미널으로 입항하고 있다. 2018. 02. 06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6일 오후 강원 동해시 묵호항으로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을 비롯한 예술단이 탄 만경봉 92호가 묵호항으로 입항하고 있다. 2018. 02. 06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6일 동해 묵호항에 입항중인 만경봉호 너머로 유조선이 지나고 있다. 2018.2.6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할 북한 예술단 본진을 태운 만경봉 92호가 6일 오후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에 정박해 있다. 2018. 02. 06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올림픽] 묵호항 입항하는 만경봉 92호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할 북한 예술단 본진을 태운 만경봉 92호가 6일 오후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으로 들어오고 있다. 갑판위에 예술단으로 보이는 북측 관계자들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등 예술단원 114명과 지원인력을 태운 만경봉 92호가 6일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연안여객선터미널으로 입항하고 있는 가운데 한 승객이 인사를 하고 있다. 2018. 02. 06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올림픽] 북 예술단 태운 만경봉호 입항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할 북한 예술단 본진을 태운 만경봉 92호가 6일 오후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
15년 만에 온 만경봉호… 남북 바닷길도 열렸다삼지연관현악단 140여명으로 구성된 북측 예술단 본진을 태운 만경봉 92호가 6일 강원 동해 묵호항에 입항하고 있다. 만경봉 92호가 우리 항구에 온 것은 2002년 9월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응원단을 태우고 부산에 입항한 이후 15년여 만이다.
동해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16년 만에 한국 방문하는 만경봉호6일 오후 북한 예술단을 태운 만경봉92호가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 운항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만경봉92호는 이날 오후 5시쯤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에 입항한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 한국을 방문한 이후 16년만의 방남이다. 2018. 02. 06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6일 강릉 묵호항으로 북한의 만경봉호가 입항한 가운데 시민들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환영하고 있다. 2018.2.6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6일 만경봉92호의 입항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시위로 묵호항 부두 근처가 어수선한 모습.
뉴스1 -
南으로지난 5일 오후 평양역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빨간 원) 당 부부장이 방남하는 예술단을 전송하고 있다. 북측 조선중앙통신 보도 사진.
연합뉴스 -
북한 예술단 출발권혁봉 문화성 국장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이끄는 북한예술단이 평창동계올림픽 축하공연을 위해 5일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6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2018.2.6 -
강릉 도착한 북한 예술단 ‘저녁식사 먼저 합니다’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예술단 선발대가 5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 인근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2018.2.5/뉴스1 -
담배 피우는 북 예술단원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할 북한 예술단 선발대원들이 5일 오후 가평휴게소에 도착, 식사 후 담배를 피우고 있다. 20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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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예술단원들이 먹은 휴게소 점심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할 북한 예술단 선발대원들이 5일 오후 가평휴게소에서 먹은 점심. 2018.2.5 -
[올림픽] 늦은 점심 먹는 북 예술단원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할 북한 예술단 선발대원들이 5일 오후 가평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있다. 20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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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휴게소에서 점심 먹는 북한 선발대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할 북한 예술단 선발대원들이 5일 오후 가평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있다. 20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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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입항하는 만경봉호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할 북한 예술단 본진을 태운 만경봉 92호가 6일 오후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북한 대내용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은 “평양역에서 박광호 동지, 김여정 동지를 비롯한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과 문화성 일꾼들이 예술단을 전송했다”며 “예술단은 열차로 원산까지 이동한 후 만경봉 92호를 타고 남조선을 방문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김여정이 박광호 당 선전선동부장과 (환송에) 나온 것으로 봐서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 46명 중 전날까지 45명이 입국했는데, 마지막 한 명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선발대 중 한 명으로 이날 도착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8-02-0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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