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홍준표 대구서 ‘깜짝 회동’…李 대구 출마설은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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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수정 2023-08-31 10:05
입력 2023-08-3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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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30일 대구 달서구 두류야구장에서 개막한 ‘2023 대구치맥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3.8.30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30일 대구 달서구 두류야구장에서 개막한 ‘2023 대구치맥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3.8.30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30일 대구치맥축제가 열린 두류공원 시민광장에서 회동했다. 두 사람이 함께 한 건 지난해 5월 6일 지방선거 공천장을 준 이후 거의 1년 4개월여 만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개막식을 찾은 이유에 대해 “대구치맥페스티벌에는 오겠다고 공언했었다. 홍 시장께 차 한잔하자고 연락했더니 개막식에 오라고 해서 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여기서) 환호하고 있는 젊은 세대의 경우 오늘은 이념보다는 치킨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된 대구 동구을 출마 가능성 등 TK(대구·경북) 출마설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서울 노원구에 집중하고 싶다”라며 “나와 강대식 의원(대구 동구을)을 갈라놓으려는 분들이 말을 만든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 전 대표 시절 지도부에서 조직부총장을 맡았다.

이 전 대표는 홍 시장이 소셜미디어(SNS)에 “우리 당 대표를 하면서 정권교체 선봉장을 했던 사람인데 저렇게 홀대하는 게 맞나 싶다. 본인 잘못도 있지만 그래도 저렇게 내돌리고 홀대하는 건 좀 그렇다”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본인(홍 시장)이 홀대받고 계시는데 남 생각까지 하시는 건 좀 그렇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민심 하나만 바라보고 가면 그래도 정치인에게는 항상 믿을 구석이 있다는 것을 삶의 궤적으로 보여주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내년 4월 총선에 대해서는 “최근 보수 세력이 겪는 위기라는 것이 단순히 총선을 치르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진짜 보수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지점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라며 “총선 성격이 그렇게 바뀐다고 한다면 저도 총선의 의미를 다르게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라고 했다.

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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