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병 대신 로봇이 조리한다…시범운영 현장 공개
김태이 기자
수정 2022-02-07 16:13
입력 2022-02-0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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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훈련소 조리로봇 시연7일 오전 군 조리로봇을 시범 운영 중인 논산 육군훈련소 28연대 식당에서 조리병이 로봇으로 돼지불고기 볶음 조리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2022.2.7.
국방일보 제공 -
‘쌀 씻기부터 물 계량도 자동으로’ 군 조리로봇 시범 운영국방부가 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충남 논산의 육군훈련소 28연대 식당의 군 조리로봇 시범 운영 현황을 공개하고, 자동화 설비 등에 대한 현장 점검을 했다.
사진은 육군훈련소 28연대 식당에 투입된 취반 자동화 설비의 모습. 2022.2.7.
국방부 제공 -
육군훈련소의 튀김 자동화 설비국방부가 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충남 논산의 육군훈련소 28연대 식당의 군 조리로봇 시범 운영 현황을 공개하고, 자동화 설비 등에 대한 현장 점검을 했다. 사진은 육군훈련소 28연대 식당에 투입된 튀김 자동화 설비. 조리병이 재료만 올려놓으면 콘베이어 벨트를 통해 자동으로 조리가 완료돼 조리병들의 화상 위험 등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022.2.7 국방부 제공. -
육군훈련소 조리로봇 시연7일 오전 군 조리로봇을 시범 운영 중인 논산 육군훈련소 28연대 식당에서 조리병이 튀김 조리로봇을 이용해 만두튀김 조리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2022.2.7.
국방일보 제공 -
훈련소 조리로봇 시범 현장 찾은 서욱-문승욱 장관서욱 국방부 장관(왼쪽 두 번째)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7일 오전 논산 육군훈련소 28연대 식당에서 로봇을 활용해 조리한 급식 메뉴를 배식받고 있다. 2022.2.7.
국방일보 제공
국방부는 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충남 논산의 육군훈련소 28연대 식당의 군 조리로봇 시범 운영 현황을 공개하고, 자동화 설비 등에 대한 현장 점검을 했다.
이번 시범보급 사업은 작년 8월 국방부-산업부 장관 공동 주재로 열린 방위산업발전협의회에서 ‘로봇활용 표준공정모델의 국방분야 적용방안’이 발표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해 11월 육군훈련소 28연대 식당에 튀김·볶음·국·취반 등 네 가지 작업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 표준모델이 개발돼 투입해 운영 중이다.
네 가지 작업은 조리병들이 가장 애로로 꼽는 분야이기도 하다.
실제로 해당 식당의 경우 조리병 24명이 매일 3천 명의 삼시세끼를 책임져왔다. 1명당 125인분 정도다.
끼니마다 대량 조리가 이뤄지다 보니 조리병들은 화상이나 근골격계 질환 등 부상 위험이 늘 뒤따른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날 현장 시연에서 조리병이 재료를 통에 담자, 이후 기름에 넣고 튀긴 뒤 컨베이어 벨트로 나오는 과정까지 전부 자동으로 진행됐다. 볶음과 국·탕 요리를 할 때마다 조리병이 대형 솥 앞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조리 삽을 휘저어야 했던 장면도 사라졌다. 조리병은 솥에 재료만 투입하면 되고, 상단에 설치된 직교 로봇이 재료를 섞는 작업을 대신하고 있다. 쌀 씻는 과정도 자동화 설비로 대체됐다. 고속으로 씻겨 나오는 쌀과 적정량의 물이 자동으로 계량돼 솥에 담기는 방식이다.
이는 단순·반복적인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해 조리병의 업무를 덜어줄 뿐 아니라 사람이 수동으로 하다가 발생할 수 있는 실수나 불규칙성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국방부는 이번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야전 등 다양한 부대의 군 급식 시설에 로봇을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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