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시간당 40㎜’ 폭우…“장마전선 더 세진다”
김태이 기자
수정 2020-08-04 17:33
입력 2020-08-04 17:33
수해 여부·이재민 현황은 아직 공개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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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장마전선에 태풍 겹치며 ‘긴장’리영남 북한 기상수문국(기상청) 부대장은 4일 조선중앙TV에 출연해 “태풍이 몰고 들어오는 덥고 습한 공기가 보충돼 우리나라 부근에 활동하는 장마전선의 세기를 더 강화할 것으로 예견된다”고 밝혔다.2020.8.4.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
북한 대부분 지역에 집중호우조선중앙TV는 지난 1일 0시부터 4일 오후 3시까지 지역별 강수량을 보도했다. 중부지역인 황해도 장풍군에는 491mm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2020.8.4.
조선중앙TV 화면 캡처/연합뉴스 -
북한도 장마 피해 우려에 철도망 점검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청진철도국에서 장마철을 맞아 큰물(홍수)과 폭우, 비바람 피해를 최소화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전날 일부 지역에 호우 ‘특급경보’를 발령했다. 2020.8.4.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북한에서 4일 시간당 40㎜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장마전선이 더욱 세력을 키우고 있다.
북한 기상수문국(기상청) 리영남 부대장은 이날 오후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어젯밤부터 오늘 현재까지 내린 비 양만 놓고 보더라도 여러 지역에 시간당 40㎜가 넘는 폭우가 내리고, 강원도 평강에는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한반도가 제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권에 들면서 북한 지역에 내리는 비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리 부대장은 “태풍 4호가 중국 저장성(浙江省) 부근에 상륙한 상태”라며 “앞으로 이 태풍이 저기압으로 약해져 우리나라 중부지역을 지나가게 된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 이 태풍이 몰고 들어오는 덥고 습한 공기가 보충돼 우리나라 부근에 활동하는 장마전선의 세기를 더 강화할 것으로 예견된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북한 대부분 지역에는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며, 특히 평안도·황해도·개성시·자강도 남부·강원도 내륙지역에는 5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북한은 이처럼 연일 조선중앙TV, 조선중앙방송 등 관영 매체를 통해 기상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고 있지만, 아직 수해 여부와 이재민 현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태풍 ‘링링’으로 막대한 농경지 침수를 겪었을 때는 피해 상황을 상세히 보도했고 국제기구의 원조도 받아들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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