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원내대표 합의추대 중재 시도…일단 불발
수정 2016-04-29 14:30
입력 2016-04-29 14:06
나경원·정진석 잇따라 만나…“인위적 강요할 사안 아냐”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9일 차기 원내대표직에 도전하는 후보자들을 잇따라 만나 합의 추대 중재를 시도했지만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연합뉴스
그는 회동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총선 패배 원인에 계파 갈등도 있었다”며 “원내대표 경선이 계파 간 갈등을 심화시킬 수도 있는 만큼 출마 희망자들이 그런 마음을 모아서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의 추대 할 수 있으면 좋은데, 출마 당사자들 마음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원 원내대표와 만난 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당의 갈등을 보여주거나 또다시 계파 대립으로 보여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 합의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경선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계파 간 싸움처럼 보여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당선인은 “원 원내대표는 가능하면 합의를 해서 가는 방향을 생각하시는 것 같다”면서도 “구체적인 방법론에서 막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내 결속과 화합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공감한다. 제가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해보겠다”고 말했지만 나 의원과의 접촉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민해보겠다”고만 답했다.
원 원내대표의 합의 추대 중재 시도에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두 사람 모두 확답을 하지는 않은 셈이다.
원 원내대표도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가 20대 국회 4년간 다 하는 게 아니라 임기가 1년이고 굳이 꼭 이번에 다 해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며 “이번에 누가 하자고 같이 해주시면 (합의 추대를) 못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의 제안에 대해 나 의원과 정 당선인이 “명확한 답은 안주셨다”며 “인위적으로 강요할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경선 출마자를 모아서 합의 추대를 위한 자리를 만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인위적으로 강요할 상황은 아니니 (출마자들이) 마음을 정리해주시면 그런 자리를 만들 수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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